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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면방·화섬 원사가격 파동에 관련 섬유기업 속앓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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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10. 12. 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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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면방·화섬 원사가격 파동에 관련 섬유기업 속앓이 극심

화섬사·면방사 천정부지 인상, 모처럼 맞은 기회도 최대악재로 발목

 

 

화섬원료 및 원사가격은 물론 면화·면사가격의 끝없는 고공행진에 대구·경북 섬유기업들이 원사조달에서 완제품 원단 오퍼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면사의 경우 원사가격 고공행진에 원사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사실상 패닉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대구·경북산지 관련 기업들은 “사상최대의 흑자기조를 맞고 있는 국내 면방기업들의 엔조이가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 이들 원료를 기반으로 완제품을 생산해야하는 제직·편직기업들은 더 이상 그 어떠한 대응도 마땅히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섬유관련 기관·단체의 미온적 대응에 서운함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도를 비롯 면화생산 주요국에서 자국섬유보호를 위해 수출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자국섬유보호책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 섬유산업 관련 대표기관·단체는 물론 정부는 그 어떠한 대응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면사가격 파동이 국제적인 흐름이긴 하지만 국내 면방관련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사상초유의 호황을 만끽하고 있음에 반해 이들 기업이 국내 제직·편직기업들에게 그 어떠한 온정 또는 국내섬유산업을 생각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년만의 호황, 20년만의 호황이라고 떠들어대는 면방기업들의 기업경영논리가 기업윤리를 우선함에 있어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그동안 굳건하게 버틴 국내 섬유 수요기업들의 피땀이 아이었으면 오늘이 있었겠느냐”고 전했다.

면직물 및 면교직물 전문기업인 A사 대표는 “현 상태로는 단가계산 자체가 불가능하며,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말을 정점으로 면사가격이 일정부분 하락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지만 언제 직물기업에게 까지 가격인하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기약할 수 없는 만큼 지금 입장에서는 향후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도리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면사가의 비정상적인 파행과 조달 안정화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화섬원사 포지션의 확대도 검토 중이지만 이 또한 만만찮은 상황인 것 같다”며, “아이템 비중에 있어 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기업 마케팅의 전략은 물론 상당부분의 바이어와 거래선까지 전방위에 걸친 변화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보유중인 재고물량마저 이달 중순경에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A사 관계자는 “기존 거래 방직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별도의 면사조달 방법을 강구해놓고 있지만 수요량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며, 이 또한 상황이 어떻게 변화될지 몰라 답답하다”면서 “섬유경기 회복국면 진입과 함께 찾아온 면사가 폭등은 그야말로 모처럼 맞은 기회를 눈뜨고 놓치는 심정”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투기자본의 은행대출 단속강화 방침 발표와 맞물리면서 지난 11월 19일, 뉴욕 국제거래소(ICE)의 3월 만기 원면이 전일대비 파운드당 6센트(5.1%) 하락한 1.1179달러를 나타내는 등 10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면은 11월 10일 파운드당 1.5195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후 26%나 하락한 모습을 모이는 등 급락과 반등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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