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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타산업과의 융합·연계에 앞서 산업내부 연계·발전방안 우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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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10. 10. 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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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타산업과의 융합·연계에 앞서 산업내부 연계·발전방안 우선 모색해야

지역별 섬유산업 ‘당면 현안’ 풀어야할 ‘주체’간 갈등요소에 대한 심각한 고민필요

 

 

 

대한민국 섬유산업을 미래 지속성장가능한 산업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노력.

국내 섬유업계는 ‘섬유특별법’ 제정에 이어 ‘지식기반 신섬유 개발 촉진법’ 제정에 올-인하고 있다.

스트림간 협력사업, 슈퍼소재융합산업화사업을 비롯한 산업용 섬유분야로의 확대 전개를 통해 그동안 의류용 일변도의 섬유산업 카테고리를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타사업과 연계 가능한 산업으로 이미지 메이킹 해 나가고 있다.

국내 섬유산업이 선순환 발전의 비전제시를 위해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섬유산업의 모습과 현황 속에서 ‘착시현상’ 내시 ‘걸림돌’로 받아들여지고 해석될 수 밖에 없는 사안들로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도록 하는 현안 또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다분히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사안에 기반 두고 있지만 국내 섬유산업을 새롭게 변신시키는데 있어서 만큼은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만큼 영향을 미치는 것 들이다.

서울·경기, 대구·경북, 부산, 진주, 익산, 유구 등에는 이들 섬유산업 권역별 기반의 특화된 연구기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들 각 지역별 업종별 설립된 단체·조합 등을 아우를 경우 그 숫자는 엄청나다.

하지만 섬유산업계의 구성 유전인자라 할 수 있는 이들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된 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게 될 뿐이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키 위해 지금까지 우리 업계가 다각적으로 추진·전개해온 노력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타산업과의 융합을 논하고 고민해야하는 마당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반응도 할 수 있겠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국내 섬유산업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다.

니트, 화섬, 실크, 울 등 칼로 두부 자르듯 갈라놓은 산지별 특화아이템 분류와 관련 연구기관의 설립이 설립 당시엔 이상적이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화섬직물산지에서 화섬소재만 생산하는 게 아니며, 천연·화섬 소재를 넘나들고 있으며, 우븐과 니트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섬유업종간 경계가 무너진지 오래라는 것이다.

섬유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별 기관·단체, 정부과제 수행을 위해 별도 설립·운영되고 있는 사업단, 개별 섬유기업 등을 아우르는 ‘전국 섬유산업 유전자 지도’를 하루 빨리 작성해야한다.

타산업과의 융합을 논하기 이전에 섬유산업 내부의 융합과 연계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우선돼야함에도 내부 산업의 정체성 및 현안파악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급조명 받기 시작한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의 통합 논의도 이러한 관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크다.

시대가 바뀐 만큼 효율적인 인프라와 네트웍을 위해 이들 연구기관을 통합 운용해야한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현재로선 무리수를 둔 검토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전문생산기술연구소 통합논의가 전국 연구기관들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연구기관들은 ‘어설프고 섣부른 통합논의로 연구원으로서의 의욕 저하가 우려되는 모습’임을 피력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대구경북지역 전문생산기술연구구를 통합해 정부출연연구원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역외 지역 연구기관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마이너스로 작용할 공산이 클뿐 아니라 소외감을 느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연구기관 통합논의가 섬유연구기관 및 지역간 갈등의 소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협력대상이 아닌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타산업과의 융합의 행보가 순조로운 탄탄대로를 걸을 리 만무하다.

대한민국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역할 또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연구기관 통합, 산업용섬유 및 슈퍼산업으로의 방향전환에 따른 의류용 섬유기업들의 상대적인 소외의식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 제시와 정부의 정책을 업계에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지역별 현안은 지역별 풀어나가야할 사안일 수도 있지만 섬유산업 전반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과 동시에 산업변화 노력과정에서 부상되는 보이지 않는 현안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지역별 개념이 아닌 대한민국 섬유산업이라는 큰 틀에서 변화의 주체세력들이 누가돼야하며, 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인가에 대해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당장 눈에 띄는 사안들만 추구하다보면 대한민국 섬유산업은 희생과 노력이라는 인-풋 대비 아웃-풋이 기대이하일 수 도 있다.

무엇보다 섬유산업 내부 연계·공조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산업내부 계열 구조를 다시 파악하는 일과 이를 리-스트럭쳐시키는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특히 산업내부 업종 간 갈등 요소가 무엇인지를 찾아나서야 할 시점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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