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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섬유연구기관 ‘정부출연연구원’지정 사안 , 수면위로 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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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10. 9. 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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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섬유연구기관 ‘정부출연연구원’지정 사안 , 수면위로 끌어내야

정부 ‘섬유융합기술연구원’설립 청사진 파악 , 업계의 확고한 의지 필요

 

 

대구경북지역 섬유관련 연구기관 및 업계의 섬유분야 정부출연연구원 ‘지정’ 및 ‘설립’ 사안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사안에 대한 섬유업계의 좀 더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대구·경북 소재 5개 섬유관련 연구기관(전문생산기술연구소) 가운데 ‘한국패션센터’와 ‘한국봉제기술연구소’의 통합을 통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으로 새 출발한 여세를 몰아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의 통합뿐만 아니라 ‘정부출연연구원’으로 전환을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9일, ‘2010년 대구경북지역 섬유·패션업계 CEO 워크숍’에 참석한 지식경제부 미래생활섬유과 이경호 과장은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이란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정부차원에서 섬유분야 정부 출연연구소 설립이 검토 중임을 피력하기도 했다.

요지는 전문 정부출연 연구소가 없는 섬유산업에 ‘섬유융합기술연구원’의 설립으로 섬유 원천기술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것.

현재 전 산업에 걸쳐 13개의 정부 출연연구소가 있지만 섬유기술 연구는 유일하게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만 일부 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등으로 민간전문연구소의 업체 근접 기술지원은 활성화 된 반면, 세계 섬유기술을 선도할 핵심기술 개발은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범용 섬유생산 기술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신섬유 기술은 선진국 대비 68%수준으로 4~7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어 현재 추진 중인 ‘산업기술출연(연)조직 선진화 방안’마련과 연계해 섬유전문 출연연구원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

현재 지역 섬유업계가 지역 섬유관련 연구기관의 통합을 통한 정부출연연구원의 전환 요구와 상당부분 맞아 떨어진 내용들이다.

‘연구를 위한 연구’, ‘연구기관의 인건비 확보를 위한 연구’가 아닌 섬유산업분야 핵심기술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의 변신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업계의 염원이자 희망인 ‘정부출연연구기관’ 설립·지정과 정부가 검토 중인 ‘산업기술출연연구소 조직 선진화 방안’이 지향하고 있는 꼭지점은 언뜻 비슷한 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 ‘궤’를 달리하고 있는 부분 또한 적잖아 보인다.

지역 업계는 지역의 섬유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 기관의 통·폐합을 통한 ‘정부출연연구원’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부의 경우 대구경북지역 연구기관만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국내 산재한 섬유분야 연구기관 모두를 타깃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야 할 부분이다.

대구·경북에 위치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한국섬유기계연구소 뿐만 아니라 한국니트산업연구원, 한국실크연구원, 한국자카드섬유연구소, 한국섬유소재연구소 등의 연구기관을 아우르는 구상.

분명 쉽지 않은 의견수렴과정과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그렇다고 대구·경북지역 연구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정부출연 연구소 전환의 경우도 현재 정부가 구상·검토 중인 섬유전문 출연연 설립의 당위성과 설득력을 얻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점.

하지만 아직까지 섬유관련 정부출연연구원 설립에 대한 그 어떠한 밑그림도 명확히 짜여진 게 없는 상황이다.

정부출연연에 대한 정부의 구조개편 작업 본격화와 출연연 통폐합에 대한 반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섬유업계는 ‘정부출연연구원’ 설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산업기술출연연 조직 선진화방안’이 무엇에 기초하고 있으며, 어떠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도 제대로 된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말이다.

지역 기관·단체장 입장에서 매년 운영비와 인건비 확보에 골머리 아파해야하는 게 현실이 싫겠지만 그렇다고 출연연 설립·지정에 대해 어설픈 접근과 해석만으로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 또한 ‘섬유융합기술연구원’이란 섬유 전문 정부출연연구소 설립에 대한 구상을 명확히 해야할 것이며, ‘정부출연연’설립을 미끼로 지역 섬유 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의 통·폐합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특히 지역 연구기관의 출연연으로의 이행을 희망하고 있는 지역 섬유업계·연구기관·지자체의 경우 ‘두리뭉실’한 접근이 아닌 설득력을 바탕으로 실체적이며, 실질적인 행동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관·단체장 몇 몇의 구상이 아닌 출연연 설립에 대한 당위성 바탕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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