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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도시-대구’, 미래 비전 담보할 로드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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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10. 8. 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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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도시-대구’, 미래 비전 담보할 로드맵 절실

섬유산업과 동반성장 기반, 중·장기 청사진 제시해야

 

 

지난 1999년, 대구는 ‘섬유·패션도시-대구’를 선포하며, 단순히 화섬직물 산지라는 틀에서 벗어나 섬유산업을 패션산업과 연계시킨 동반성장의 희망을 그렸었다.

이 후 12년째를 맞고 있는 지금, ‘섬유·패션도시-대구’는 그야말로 대구지역 섬유·패션인들 만의 ‘입방아’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브랜드 성장기반의 취약성을 차별화 소재생산기지라는 장점을 내세워 섬유·패션산업을 하나의 밸류-체인화시키고자는 취지와 목표는 지역섬유·패션산업의 미래비전과 성장발판을 위해 기필코 이뤄내야 하는 최우선 과제다.

그동안 지역 섬유·패션산업 성장을 목표로 적잖은 섬유·패션연계사업 및 패션 관련 이벤트·비즈니스 마케팅을 전개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에 놓여있다.

10여년을 지나면서 없어지거나 명칭 및 사업성격 변경과 신규 추진 등으로 그나마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행사라고는 올해 3월 PID 동시개최행사로 열린 ‘제22회 대구컬렉션’뿐이다.

이마저 국내·지역·해외 디자이너의 무대구성 및 예산배정 등의 사안으로 아이덴티티를 상실한 ‘지역대표 패션 이벤트’정도라는 것 외엔 그 성격을 가늠할 수 없는 모습이다.

물론 범 정부차원에서 그려나가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 발전 로드맵 조차 들쭉날쭉하는 판에 지역섬유·패션산업 로드맵을 흔들림 없이 제대로 그려나간다는 것도 무리일 수 있다.

의류용 섬유산업에서 슈퍼섬유·산업용섬유·비의류용섬유·메디컬섬유 등으로의 방향 전환을 통한 섬유산업 한계상황 타개 노력.

지역에선 더 이상 패션산업이 미래성장과 비전을 담보해 줄 수 있는 대상에서 차츰 퇴색해가는 형국이다.

대구 봉무동에 들어서게 되는 ‘이시아폴리스(Esiapolis)’는 패션·문화·주거공간을 갖춘 자족형 미래 복합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당초 ‘패션어패럴밸리’조성 시절 지향했던 목표와는 크게 퇴색한 모습이다.

섬유 원사에서 제직·염색가공·봉제·패션·유통에 이르는 일관 스트림 인프라를 통해 생산된 소재를 패션으로 꽃피우겠다는 밑그림.

지금이라도 대구·경북 소재산지를 ‘섬유·패션도시-대구’로 변화·발전시킬 수 있는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한다.

거창하고 화려하며, 실현가능성이 없는 ‘모래성’을 그릴 게 아니라 현안과 현실에 바탕 둔 실현 가능한 밑그림으로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섬유·패션 관련 기업, 단체, 기관 등이 하나 된 생각과 행동이 요구되며, 대구섬유·패션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밑그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

새로운 청사진 제시를 위해 우선 이미 지역에서 추진·전개되고 있는 각종 연구·개발사업 및 비즈니스 마케팅 사업에 대한 ‘섬유·패션사업 밸류-체인화’가 요구된다.

따라서 섬유소재산업과 패션산업을 별개로 볼 것이 아니라 연계를 통해 이끌어낼 수 있는 것과 단독사업으로 특화·전문화시켜야할 게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또 ‘대구국제섬유박람회’, ‘대구패션페어’, ‘대구컬렉션’ 등 지역에서 마련되는 행사와 해외시장 참가를 통한 각종 비즈니스 마케팅 행사를 연동시키는 작업에 대해서도 상호 수정·보완시켜나가야 한다.

특히 기존 패션 관련 사업의 경우 연구기관 내부 인력 및 유관기관 인력 지원 바탕의 조직운용은 가장 먼저 개선돼야할 사안이다.

차별화된 사업전개 및 버전-업을 위해서는 조직과 구성원 및 시스템 전반의 변화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특화된 사업에만 전력투구할 수 있는 독립된 ‘사무국’수준의 구성이 필수적이다.

사업추진 유관기관 책임자만으로 구성된 ‘아전인수 격 대응조직’이 아닌 소위 전문가 그룹이라 할 수 있는 특화된 ‘별동부대’를 구성해 지역섬유·패션산업 동반성장을 전제로 ‘섬유·패션산업 밸류체인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도록 미래청사진 제시가 뒤따라야한다.

섬유산업과 패션산업의 동반성장.

대구에선 이미 오랜 전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을 경험했으며, 이를 통해 산지소재와 패션기업과의 조화·발전을 시도했었다.

중도하차한 사업일지라도 ‘溫故知新’할 필요가 있는 사업 모델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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