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견 ‘SunBee’ - 파리 프레타포르테 입성, 세계화 검증 계기 마련
‘So Ethic’관 전시·최복호 풍기인견 패션쇼 통해 글로벌 패션마켓 공략
경북 영주시의 특산품 풍기인견(SunBee:선비)이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입성한다.
풍기인견은 오는 9월 6일, 오후 12시 30분, VIParis - Porte de Varsailles 7홀에서 최복호 패션디자이너의 풍기인견 패션쇼 개최와 4일부터 7일까지 풍기인견 협력사들이 제시하는 인견제품들이 에코관(Ethic) 전시가 이뤄짐에 따라 파리 현지는 물론 전 세계 패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풍기인견의 우수성을 입증 받게 된다.
이번 풍기인견의 파리 패션쇼 및 에코관 입성은 지난 해 12월 10일, 프랑스 의류산업연맹 및 프레타포르테 연합회의 장피에르 모쇼(Jean-pierre Mocho)회장이 풍기를 다녀간 후 가시화 됐다.
특히 영주시청이 ‘풍기인견 패션상품의 세계화’ 를 위한 그 첫 번째 프로젝트 기획으로 디자이너 최복호에게 ‘파리 프레타 포르테’의 패션쇼와 전시를 제안하면서 6개월여 동안 사전 준비를 통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SUNBEE’라는 브랜드로 파리에서 새롭게 론칭되는 풍기인견의 글로벌 패션마켓 진출을 위한 그 첫 프로젝트.
영주시·(주)풍기인견발전협의회·최복호패션이 공동 기획·마련되는 이번 파리 입성에 과연 파리는 어떠한 결실로 화답해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9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풍기 인견’은 천연 펄프에서 추출한 식물성 자연섬유로 가볍고 시원하며, 땀 흡수가 빠르고 정전기가 없어 여름철 옷감으로 각광 받아왔다.
하지만, ‘아이스 실크’내지 ‘냉장고 섬유’라는 닉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계절상품이라는 한계로 내수시장에서만 인정받는 성과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게 현실이었다.
풍기인견의 세계화를 위한 그 첫 번째 발걸음은 유럽 프리미엄 마켓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디자이너 최복호의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로 시작되어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진행돼 왔다.
또 그동안의 성과물이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파리 프레타 포르테 에코관 전시와 패션쇼를 통해 선보임에 따라 유럽 및 전 세계 바이어들의 까다로운 평가와 시험무대에 올려져 세계화 가능성을 검증받게 된다.
이번 프레타 포르테 전시에서는 (주)삼화산업 마루미, 대광직물, 동명인견사랑, 미화직물, 블리스어패럴, 삼화직물, 신용섬유, 실크로드 풍기인견백화점, 우백레이온코리아, 풍기인견 아이싱, 풍기인조집, 하늘아카시아, 홍승애인견 등 풍기인견업체가 제작한 50점과 디자이너 최복호에게 위탁되어 풍기인견의 고급화를 위한 디자인개발 프로젝트로 탄생한 작품 80점이 ‘SUNBEE’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된다.
브랜드 ‘SUNBEE’는 프레타 포르테의 심장이라 불리는 ‘So Ethic’관 F127 부스에 60sqm 규모로 배정되어, 9월 6일 12시 30분에 첫 번째 공식 패션쇼를 갖게 된다.
‘SUNBEE’가 참가하는 ‘So Ethic’관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패셔너블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전시관으로 제품의 품질과 규격은 물론 부스의 디스플레이까지 엄격한 제한과 심사로 이뤄지는 관이다.
지난 2006년 2월, ‘PRET A PORTER PARIS’에서 처음 선보인 ‘SO ETHIC’관은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적인 발전과 책임감 있는 구매를 권장함을 목적으로 창안됐다.
천연 혹은 재생 소재 등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친환경에 대한 윤리 의식이 패션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패션에 종속되는 형태를 갖는 것이 그 특징으로 지난해 장피에르 모쇼(Jean-pierre Mocho)회장의 풍기 방문 때 이미 풍기인견의 친환경적 차별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인정받은 풍기인견업체가 개발한 우수상품 50점이 본 전시회를 통해 유럽의 바이어들로 부터 처음 선을 보이게 됨은 물론 마켓 테스트 및 쇼케이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친환경 제품의 특성이 어우러져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는데 있다.
또 최복호 디자이너가 개발한 인견 소재의 텍스타일 디자인과 패션 디자인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고급화된 인견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할 전망이어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최복호 패션디자이너는 이번 풍기인견 고급화 디자인개발에 있어서 텍스타일 디자인의 개발과 인견 자연염색 문제해결, 인견상품에 필요한 패션 트렌드 코드의 생성 등을 주요 키워드로 진행했다.
인견이 가진 친환경적 특성 및 다른 오가닉 소재와 차별화되는 기능적 특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 것 만으론 유럽을 비롯 글로벌 마켓에서의 선점 및 어필은 부족함이 없지 않다는 것.
특히 이를 위해 유럽과 미주 마켓셰어를 형성할 수 있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적 차별성을 이번 전시와 패션쇼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한국 패션 인견상품의 글로벌 공략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풍기인견 고급화에는 자연염색과 디지털텍스타일프린팅(DTP)을 통한 전통과 IT의 융합이 시도됐다.
자연염색이 주는 향균성 99.9%의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옻염색은 용봉 칠황 생명 공학연구소의 용봉스님이 작업을 담당했으며, 인견 자연염색 작업에서의 난코스 문제를 해결한 영천 천연염색연구회장 문봉학씨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했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풍기인견 소재의 우수성을 어필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비로운 자연염색을 통한 치유의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시선을 사로잡는 대담한 컬러와 오리엔탈 팝아트의 프린트 패턴.
또 컬러의 비대칭적 충돌의 표현은 패턴과 패턴의 절묘한 결합을 통해 균형을 이루고 선염사로 제직된 스트라이프 소재 원단에 패치워크 등의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절제된 아방가르드를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한다.
풍기인견의 해외시장 첫 나들이가 패션의 본 고장 파리를 어떻게 뒤흔들어 놓고 올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패션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풍기인견 세계화 프로젝트가 글로벌 마켓 테스트에서 평점이 어떻게 주어질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파리 행사에 초청된 김주영 영주시장은 풍기인견 유럽시장 교류를 위해 장피에르 모쇼회장을 비롯 각국 바이어들과 회동이 예정돼 있으며, 영주시는 별도로 30여명의 참관단을 구성·파견할 계획이다.
풍기인견 참가 업체들의 상품사진
(주)삼화산업 마루미
블리스 어패럴
우백레이온 코리아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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