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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투자 설비 검토 - ‘생산설비’에 대한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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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10. 8. 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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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투자 설비 검토 - ‘생산설비’에 대한 ‘고정관념’

생산라인 및 도입·구축·노하우 축적 다양성 발목 잡아

 

 

 

지난해부터 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에 불고 있는 신규 설비투자 흐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섬유 제직설비를 기준으로 한다면 지난 2001년 에어제트직기 도입 붐에 이은 것으로 9년만의 첨단설비도입 및 교체 흐름이다.

물론 신규투자의 경우 우븐 및 니트 분야를 대상으로 의류용 및 인테리어용·산업용섬유 생산기업이 속속 이들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데니어·고밀도의 ‘경량박지’ 아이템 및 특수용도성 섬유 아이템을 겨냥해 도입되고 있는 이들 첨단 생산라인들은 하나같이 생산성과 퀄리티, 품질안정 기반의 대외경쟁력 강화에 포커싱돼 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신규설비 도입에 있어 우려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다름 아닌 설비도입에 있어서의 ‘편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새롭게 제시되고 있는 설비 및 경험하지 못한 설비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등으로 말미암아 섬유기업들이 다양한 설비 도입·가동을 통해 이끌어 낼 수 있는 노하우 획득의 기회조차 놓쳐버리고 있다는 것.

‘트리코트 설비=OOO’, ‘워터제트직기=OOO’, ‘레피어직기=OOO’, ‘심리스 편직기=OOO’ 등의 경우처럼 기존 생산라인 도입·가동 설비 중심의 편협한 설비채택에만 매몰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이처럼 기 설비도입 기종 및 모델에 대한 필드검증 과정이 신규설비도입에 있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해당 설비 이외 설비에 대해선 ‘흑백논리’ 바탕의 평가절하 내지 폄하 일변도의 시각만을 보이고 있다는데 있다.

실례로 최근 일본 도요타 워터제트직기를 도입한 한신섬유(주).

경북 성주 소재의 한신섬유는 최근 국내 최초로 도요타사의 ‘JAT710’타입 워터제트직기 44대를 도입·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저희회사의 첨단설비 도입 규모 및 가동 현황에 대해 지역 업계 및 관계자들이 무척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다름 아닌 한신섬유가 국내최초로 도입한 도요타 워터제트직기에 대한 편견 일변도의 볼멘소리가 상당수를 이뤘으며, 아이템 및 사종 등 스펙 기준의 가동률과 RPM이 아닌 단순 가동 RPM에 대해서만 물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섬유기업에서 아무도 도입하지 않고 검증되지도 않은 설비를 무슨 이유로 도입했는가가 주요 관심사였다는 것.

다시 말해 그동안 국내 제직기업 상당수가 일본 Tsudakoma社 설비를 도입·가동하고 있어 검증된 설비라는 것이며, 처음 도입한 Toyota社 모델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논리였다.

또 국내 처음 도입·가동하고 있는 기업보다 오히려 설비에 대해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은 아이러니한 반응 일색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한신섬유(주) 박수동 전무이사는 “국내 섬유업계도 이제 보다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와 시도해보지 못한 대상에 대해서도 폭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생산설비의 다양성 기반 확보는 생산 아이템의 다양화는 물론 미개척분야에 대한 도전으로 말미암아 기업 특유의 경쟁력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 적잖은 만큼 국내 섬유산업이 변화의 변곡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비단 이번 경우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분야, 남들이 도전하지 않고 있는 대상에 대한 도전과 시도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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