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업계 기관·단체장 ‘분발’, ‘의기투합’할 때

대구·경북섬유업계 기관·단체장 ‘분발’, ‘의기투합’할 때

  원로·중진, 기관·단체 아우르는 범업계 차원, ‘역량결집’요구돼

올 해 대구·경북섬유업계는 공정·스트림별 연구·개발 지원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5개 연구기관들의 살림살이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높은 관심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까지 지원되던 지역산업전략사업(밀라노사업) 예산 대비 1/5수준으로 큰 폭의 예산감축이 단행된 올 해 상황에서 관련 업계의 사업지원 축소는 물론 R&DB 대상의 기업 참여경쟁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일부 대구·경북권역을 벗어나 전국을 대상으로 한 스트림간 협력사업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사업예산이 크게 증가했지만 지역 예산의 감축에 따라 상대적으로 스트림사업에 집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지역 및 국내 섬유기업들의 R&D 사업 참여를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며, 현상태가 지속된다면 해를 거듭할수록 기업이 체감하는 전산업군 대비 섬유산업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요약하자면 올해부터 섬유기업들이 희망하는 R&DB 관련 예산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개별 산업별 특화지원·배정되던 R&D 예산이 전산업 대상의 신성장동력군에 대해 집중적인 재배치가 이뤄진게 주요 원인이다.

불행히도 섬유산업은 이들 대열에서 빠져있으며, 섬유산업은 정부가 집중·육성키로한 신성장동력군과의 연계 및 연대요소 확보를 통해 R&D 사업 프로젝트를 엮어나가야하는 형편이어서 기관·단체의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물론 이러한 섬유산업에 대한 정부·지자체 예산 배정의 급격한 축소 상황에 대해 섬유 관련 기관·단체에서 손 놓고 있는것만 아니다.

‘섬유특별법제정’을 비롯 인프라 및 R&DB를 주요 골자로 한 몇 몇 프로젝트 대상의 정부 상대 요구가 얼마만큼 받아들여질 지 주목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슈퍼융합소재’사업과 ‘DTC(Daegu Textile Complex)’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사업에 선정·추진되고 있어 타당성조사가 통과될 경우 ‘단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켜볼 일이다.

문제는 정부 정책을 반영·입안 인자를 대상으로 섬유업계가 요구하는 내용과 필요한 핵심 사안에 대해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가가 필요하다.

특히 업계의 주관적 입장을 강조하기 보다는 객관적이고도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프로파일 구성이 요구되며, 범 업계차원에서의 역량결집이 뒤따라야하는 시점이다.

특히 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의 노력은 더 특별해야한다.

‘비상근 명예직’을 표방(?)하고 있는 기관·단체장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수행이 수반돼야한다.

‘명예’는 상근직 수준을 희망하면서도 기관장의 역할 수행에서는 ‘비상근’을 고집하고 싶어하는 기관·단체장이라면 생각을 달리해야할 시점이다.

특히 지역의 경우 ‘세대교체론’의 대두로 적잖은 기관장들의 물갈이(?)이가 이뤄졌다지만 그 주체들의 업계와 섬유산업 전반에 대한 대응력은 크게 반감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요컨데 섬유산업 관련 당면 현안을 선결하기 위해서는 ‘신세대’,‘구세대’, ‘원로’와 ‘중견’이라는 이분법적이고도 흑백논리에 입각한 주장과 접근은 안될 일이다.

업계를 위해 존재하는 연구기관 단체의 수장은 ‘비상근 명예직’이긴 하지만 상근에 가까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노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특히 섬유업계 원로들의 노하우와 인맥 네트웍을 자문과 협력을 기반으로 현 기관·단체장들의 수행 부족분을 메울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

섬유산업의 대표격인 섬산연과 산지의 대표 단체인 섬산협을 비롯 산하의 기관·단체장들의 섬유업계를 위한 협력과 ‘희생’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길어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만큼 ‘2009년’은 한국섬유산업의 변화·혁신 바탕의 발전 기회를 마련하느냐 못하느냐의 ‘변곡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