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업- 환율급등으로 신규설비 도입 검토 ‘백지화’
‘글로벌경제위기’ 속, ‘투자 : 버티기’로 양분된 기업 대응
올 2/4분기만 해도 국내 섬유기업들은 노후설비 개체에 대해 ‘적극검토’분위기가 적잖았다.
물론 섬유기계, 특히 직기분야의 경우 유럽 및 일본産 설비도입이 주요 검토대상으로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한 환율상승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해외시장 수요에 대한 기대치가 지금과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와 ‘생존 위한 버티기’라는 애매모호한 상황 아래 기업들의 신규설비투자에 대한 시각 또한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내수 및 수출시장 모두 ‘글로벌경제위기’라는 궁지에 내몰리는 상황 하에서 신규설비 도입을 지속 검토할 수 있는 섬유기업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널뛰기 환율장세라 할지라도 수출시장만 뒷받침돼 준다면 섬유산업만큼 짭짤한 수혜를 입을만한 산업도 없겠지만, 지금은 원자재가격상승을 비롯 모든 요소들이 수출 및 내수기업을 막론하고 악재의 연속적인 출현에 망연자실해있는 상태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만 없는 일’이라며, ‘버티기’ 보다는 ‘투자’에 무게중심을 둔 기업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하반기 및 올 중순들어 제직설비 도입 검토과정을 거쳐 혁신설비 도입을 단행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자카드 및 산자용 레피어제직설비 도입이 대부분을 이뤘지만 올하반기엔 워터제트직기의 신규설비 도입도 가세했다.
세데니어, 박지, 고밀도직물이 타깃이다.
물론 이들 기반의 고속화·성력화된 인프라설비 도입으로 생산성과 퀄리티 향상을 동시에 이끌어내는데 정면승부하는 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산찬섬유가 지난주 워터제트룸 30대를 도입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덕우실업을 비롯한 2곳도 내년 상반기 중 日産 쓰다코마 직기를 도입될 예정이다.
신규 설비를 도입·추진하고 있는 이들 기업의 관계자는 “내수·수출기업을 막론하고 절대적 호황을 누리는 기업을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평소 주력 아이템 기반의 차별화 노력과 퀄리티 및 납기 기반의 주거래처 간 탄탄한 신뢰기반 구축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물량 또한 여느기업과 같이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며, 동종분야와 비교해 상대적인 물량의 안정성은 어느정도 확보해두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로화와 엔화의 지속적인 환율상승 국면은 분명 국내 섬유제직기업들의 대내·외 경쟁력강화를 위해 반드시 뒤따라야 할 혁신설비 교체의 최대 복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상당수의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생존에 포커스 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지만 당장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게 투자일지 아니면 버티기일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피력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기회복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섬유기업들의 혁신설비 개체를 통한 투자가치 전망까지 흐려질 경우 섬유산업 재도약이 아닌 존재기반 자체를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섬유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뒤따라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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