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사업 추진 ‘섬유업계는 부담스럽다’
과제 위한 연계 보단 업계 당면 현안 파악에 무게중심 두길 희망
국내 섬유관련 연구기관들이 각종 연구·개발사업과 업계지원사업 등을 추진함에 있어 다분히 경직된 업계 지원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섬유 업계에서는 ‘섬유 관련 연구기관들이 제반 연구개발사업은 물론 업계 대상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소위 리딩기업 내지 수면위로 드러난 기업 중심의 편향된 지원기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아웃사이더로 취급하고 있는 소규모의 섬유기업들의 소외감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친기업 중심의 연구기관으로 변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적잖은 연구·개발사업과 기업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상당수의 사업이 선택받은 기업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지금까지 연구기관들과의 연계를 맺어본 경험이 없는 기업들을 찬밥 대우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연구기관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섬유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특정 섬유기업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을 직·간접으로 듣고 있지만 과연 선택과 집중의 대상기업을 어떤기준에서 누가 정했는지 의문이며, 섬유기업을 위해 존재하는 연구기관들로부터 까지 차별을 당해야하는하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 했다.
또 다른 섬유업계 대표는 “최근 섬유업계는 학계, 연구기관 등과 섬유산업 신문화창조를 선포하는 등 변화하고자하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지만 다분히 일회용 이벤트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됐으며, 공무원의 탁상행정을 섬유연구기관들도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연구기관들이 주관하고 있는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관련 기관 홈페이지에 올려 공지하는 것 만으로 업계에 할 일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업계 대상의 정보전달 및 지원 방식이 극히 경직된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섬유 관련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사업을 수차례 수행해본 경력이 있는 모 섬유기업 관계자는 “섬유연구기관은 섬유업계를 위해 존립해야하며, 존재 가치를 찾아야한다”면서 “현재 섬유관련 연구기관들은 연구기관들의 존립을 위해 섬유기업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평소에는 관심도 별로 없다가 각종 연구·개발과제 공지가 뜬 이후 부터는 과제 만들기에 승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섬유관련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제역할 수행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섬유관련 연구기관 연구원들의 마켓 흐름 인지 약화 인식과 함께 연구·개발과제 발굴 중심의 시스템 정착으로 말미암아 섬유업계를 위한 연구기관들의 본연의 기능 수행이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것 같다”고 전하는 업계 관계자.
중소섬유기업들은 당면한 연구기관들의 연구·개발과제 및 기업지원사업을 수행함에 따른 각종 애로사항을 그 누구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섬유기업과 연계해 연구·개발과제를 확보해야하고 이들 과제 수행을 통해 참여, 위탁 과제를 수행해야만 연구원의 인건비라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말이다.
하지만 업계는 원하고 있다.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과제를 위한 연구·개발이 아닌 업계가 실제 필요로하고 가려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밀착된 컨설팅과 연계를 희망하고 있다.
연구·개발과제 참여를 목적으로 섬유기업을 찾는 연구원들의 방문이 부담스럽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 이유야 어찌됐건 섬유기업이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연구기관을 찾아 최선의 해결책을 공동 모색할 수 있는 섬유연구기관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당면한 섬유관련 연구기관들이 풀어나가야할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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