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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邱市, 섬유기관장 선출에 ‘감놔라 대추놔라’는 직권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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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08. 3. 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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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邱市, 섬유기관장 선출에 ‘감놔라 대추놔라’는 직권남용

  섬유업계·섬유인 인정하는 단체장, 직·간접 용퇴압력 행사

  


임기만료와 함께 신임 단체장 선출이 집중된 올 해의 경우 유난히 단체장 인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경북 섬유연구기관 및 단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등 연구기관 2곳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등 단체 2곳 대상의 신임 기관· 단체장 선출.

지역 섬유관련 대표 연구기관이라 할 수 있는 섬개원 이사장의 경우 본인이 단임·용퇴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함에 따라 신임 이사장이 선출됐다.

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은 오랜 단체장 연임을 통한 경륜과 업계 공헌을 인정받아 단체장 수행 이래 최장의 연임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의 임기만료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신임이사장을 선출했으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은 단임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차기회장직 인물 인선의 어려움 등으로 새로운 인사가 천거될 때 까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지난 4월 4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의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2개 연구기관, 2개 섬유 단체의 이사회 및 총회가 막을 내린 상태지만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다름 아닌 대구광역시와 대구·경북섬유업계와의 해묵은 ‘단체장 인사’ 갈등의 모습이 또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음이다.

이른바 ‘세대교체론’에 입각한 대구시와 섬유업계의 오랜 신경전의 불씨가 다시 지펴짐에 따라 ‘신세대, 젊은 단체장 교체를 통한 지역섬유산업의 변화’라는 대구시의 요구가 얼마나 먹혀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총회·이사회를 통해 신임 단체장 선임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대구시의 섬유 단체장 인사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불거져나오고 있어 관련 업계를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대구시 고위관계자들은 섬유단체장과의 직·간접 루트를 통해 만난자리에서 ‘후배들을 위해, 섬유업계 발전을 위해 후임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란 것.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단임과 용태를 생각했었지만 대구시에서의 직·간접적인 단임권유성 분위기를 감지한 순간부터 몹시 불쾌했던 게 사실이며, 섬유업계 기관·단체장 인사에 언제부터 대구시에서 감놔라 대추놔라 했는 지 모를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인사는 “대구시가 지역섬유업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업계가 하나의 단결된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구시의 섬유업계 인사권한까지 관여한다는 것은 월권이자 직권남용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랜 기다림이기도 했던 지역섬유산업의 희망과 발전적 지표가 속속 감지됨에 따라 업계차원에서의 다각적인 변화노력을 시도하려는 순간에 지방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면서 “대구시는 섬유업계를 위한 지원정책(?)에 있어 상당부분 변화가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섬유기업 관계자는 “이번 대구시의 섬유단체장 인사에 대한 의견 피력이 지역섬유업계의 변화·발전을 유도키 위한 모습이라 할 수 있지만 업계 차원에서 중지를 모아 선출된 단체·기관장 자리를 놓고 의견이 아닌 이견을 제시한다는 것은 섬유업계 입장에서도 좋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섬유업계에 대한 변화·요구도 중요하지만 대구시 또한 지금까지 지역섬유산업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지원·육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섬유업계와의 오랜 갈등의 골.

지난해 대구시와 섬유업계는 ‘끝장 토론’이라는 자리를 통해 화해모드로의 전환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끝내 그 기대치는 우려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의견이다.

더 깊은 생채기를 남기지 않기 위한 대구시와 섬유업계의 각고의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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