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지향’ 섬유 중소기업 - ‘갈수록 어려움 느낀다’
마케팅·연구개발사업 영역 확대 및 참여기업 확대 요구돼
‘섬유기업이 살아갈 방법은 R&D 뿐이다'.
‘신제품, 차별화 신소재 개발’.
화섬직물 산지인 대구·경북 섬유기업들 가운데 웬만큼 섬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라면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절박성을 느끼지 않는 기업들이 없을 것이며, 정부 연구개발과제에 직·간접으로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이 없을 정도다.
물론 이 가운데서도 생산설비 미 보유를 비롯 연구·개발과제 참여 요건의 제약 등으로 제대로 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보지 못한 기업들도 수두룩하다.
이러한 기업들과 비교해 연구·개발 사업을 계획하는 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들은 그나마 행복하다.
문제는 연구·개발 참여기업들의 의욕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과 함께 직·간접 대내·외 여건상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의 상대적인 빈곤 현상이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정부 연구·개발과제 미 참여에 따른 소외감도 소외감이지만 여력을 다해 개발해놓은 과제들의 마케팅에서도 적잖은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양대 기업들은 하나같이 공통된 속 앓이로 고민 겨워하고 있는 게 있다.
다름 아닌 ‘마케팅’.
연구·개발이 국내 섬유기업에게 있어 섬유사업 영위를 위한 최후의 보루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마켓으로 연계하지 못하는 결과로 희망이 아닌 좌절로 나타나 섬유업계의 의욕 고취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및 기업 자체 연구·개발 등으로 생산된 제품이 마켓에서의 반응이 없다면 말 그대로 ‘공염불’에 불과한 연구·개발이다.
‘넘버 원’은 아니더라도 동종분야 내지 틈새시장에서의 선두고지 점령을 위한 노력을 쉼없이 전개하고 있지만 마켓에서의 무반응과 동종업계의 카피 및 가격출혈이 문제라는 것.
1년 동안 신소재 관련 연구·개발 아이템 180여 건을 추진했다는 모 섬유기업 관계자.
“여전히 중소 섬유기업은 1등을 지향하면 죽음이고, 2등을 지향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모양”이라면 당면한 현실을 토로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각종 마케팅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내·외로 자생의 길을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을 지닌 기업들 중심의 연구·개발사업 참여와 마케팅사업 참여 모습에서 씁쓸한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생산설비를 구축하지 않은 소규모 기업들이라도 연구·개발과 마케팅 측면에서 뛰어날 수도 있으며, 이들 기업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연구·개발과 마케팅 사업이 하루빨리 정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요컨대 ‘선택과 집중’의 논리에 내몰린 소규모 섬유기업들의 가려운 부분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보완과 함께 연구·개발사업을 마케팅사업으로 연계·승화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섬유관련 유관기관들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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