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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섬유업계가 독자 구상중인 ‘대구·경북섬유산업 신 구조혁신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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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07. 5. 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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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섬유업계가 독자 구상중인 ‘대구·경북섬유산업 신 구조혁신계획(안)’

   ‘지역산업발전로드맵(RIRM)’근거 ‘하이테크 산업용섬유’전환에 대한 업계의견


대구지역 4대 전략산업으로 구상·추진 중인 섬유산업발전로드맵.

정부는 내년부터 2단계 지역전략산업의 밑그림을 구상중이지만 섬유업계는 사업 구상 및 청사진이 업계의 현실과 의견을 무시한 처사이며,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특히 2단계 전략산업(3단계 밀라노프로젝트)의 방향설정에 있어서 ‘하이테크 산업용섬유’ 중심의 섬유산업전략화 대응은 기존 1,2단계 사업 기반의 플러스 알파를 단절시킬 뿐 아니라 산업용 섬유기반 환경의 열악성 등으로 지역 섬유업계를 두 번 죽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정부의 지역균형 및 국가균형발전을 근거로 한 지역산업발전전략 방향에 대해 지역 섬유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독자형태의 지역섬유산업발전 전략방향 주장을 소개해 관련 업계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본 발췌 내용은 지역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함정웅 이사장이 언론을 통해 공개 발표한 내용임을 밝혀둔다.

함정웅 이사장은 현재 섬유업계가 독자 추진 중인 ‘대구·경북 섬유산업 신 구조혁신 계획(안)’사업 관련 전략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격과 일본의 고기술 사이에 샌드위치상태에 놓인 대구섬유산업을 일본, 이태리 등 선진국의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로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밀라노프로젝트가 추진됐다.

한국패션센터, EXCO전시장, 섬유패션대학설립, 패션어패럴밸리 등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섬유소재의 R&D를 위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목표로 추진됐다.

그동안 어패럴밸리와 패션대학 추진이 지연됐지만 현재 어패럴 밸리에 2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로 사업으로 이를 통해 세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섬유산업 인프라가 구축되는 셈이다.

대구 지역산업발전 로드맵은 의류중심의 섬유산업구조에서 장치산업의 성격이 강한 산업용 섬유로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대구의 섬유업계 구조와 능력으로는 거의 실현 불가능하며, 대구 산지가 산자용 섬유산업으로 전환키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한다.

나일론66와 아라미드 등 원사메이커들의 산자용 원사 생산이 선행돼야 하며, 제직과 가공처리에 대한 실험 및 연구가 선행은 물론 산자용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상당부분 신규 도입해야한다.

또 산자용 섬유의 용도 다양성 등으로 생산된 섬유가 소비될 수 있는 시장 또는 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러한 선결사항 없이 당위적으로 대구 섬유업계가 산자용 섬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RIRM에서 무책임하게 업계의 의견수렴도 한번 없이 대구산지의 섬유산업계획서를 발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중앙정부, 지자체, 업계, 학계가 공동으로 연구해 장기 비전을 마련하고 업계가 창조적으로 따라 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산자용 섬유는 산자부가 이미 7년 전에 생기원에 산자용 센터를 설립해 진행 중이며, 생기원의 산자용 섬유와 중복성이 없어야 하며, 하이테크 산자용 섬유는 국가적 역량이 요구되는 고기술 장치산업으로 대기업이 선투자하여 중소기업이 하청생산방식으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대구의 섬유산업을 향후 10년 내에 50%까지 하이테크 산자용 섬유로 늘린다는 RIRM 계획은 대구섬유업계의 역량과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현재 이를 생산할 특화 기반이 없고  외산 설비를 도입·설치할 자금을 가진 중소기업도 없으며, 은행도 지원을 기피한다다는 현실을 인식해야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추진이 뒤따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대구 직물업계가 하이테크 산자용 섬유에 투자하게 하려면 먼저 섬유개발연구원에 다양한 산자용 직기의 설치와 그에 따른 준비기계 및 공장이 필요하다.

또한 염색기술연구소에도 하이테크 산자용 직포의 염색&프린팅 시설과 특수코팅설비, 피니싱 설비 등의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섬유개발연구원과 염색기술연구소가 스트림 간 연계해 연구개발 과제를 공동 추진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와 관련 연구기관들은 업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직접 지역전략산업발전 로드맵 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

밀라노프로젝트 1단계는 하드웨어 구축사업이었고, 밀로노프로젝트 2단계는 R&D 중심의 소프트웨어 구축이었다.

1,2단계 구축에 따른 결실을 보지도 못한 단계에 있기 때문에 2009년부터 시작할 3단계 사업계획은 연속선상에서 현장화와 사업화를 업그레이드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초점 둬야한다.

또한 섬유산업의 중요 부문인 산업용 섬유를 위한 기반구축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

대구전략기획단이 3단계 지역섬유산업발전전략의 밑그림(2008년~2017년)을 업계의 의견수렴 없이 추진, 발표됐다.

기업체 중심으로 대학과 산학협력으로 추진하려는 하이테크 산자용은 대기업들이 연구·개발 자금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1단계 하드웨어구축과 2단계 소프트웨어구축이 중소섬유기업지원 연구소 중심으로 이뤄진 것인데 이들 연구소의 역할을 억제 또는 제재하려는 계획은 지금까지의 투자를 무용화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염색기술연구소에 약 700억 원의 인프라가 조성돼 있고, 1,2단계에 걸쳐 약 1,000억 원이 투자된 연구·개발 기반이 갖춰져 업계의 종합병원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3단계도 이러한 기반위에 추진돼야 한다.

밀라노프로젝트는 탈 집중화와 작고 똑똑하며 유연한 중소기업들이 백전백승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디자인이 만국공통의 언어가 돼 있고 시각문화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추진해온 밀라노프로젝트를 중도 폐기하고 대기업 중심의 장치산업인 하이테크 산자용 섬유에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는 대구 RIRM계획은 대구 섬유업계 현황과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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