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불확실성 회피 위한 글로벌 공급망 구조변화 가속화
전략·핵심산업의 공급망 자립화와 생산기반 리쇼어링 촉진 계기
산업생태계 고도화,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에 전략적 대응 필요
‘코로나19’의 팬데믹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구조개편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장지상)이 발표한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별 생산과 교역에서의 정체가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파급·전이되면서 글로벌 산업·경제에 충격을 가져오고 있으며, 확대된 글로벌 네트워크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공급망 구조변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생산거점의 배치에 시장접근성과 비용절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코로나 19 사태에 기인 감염병에 의한 생물학적 위험과 이동 제약 가능성이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했다.
이로 인해, 핵심산업 공급망 자립화, 생산기반 리쇼어링, 디지털 전환과 산업지능화 등을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에서 발현된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우리 제조업의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해, 장·단기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밝혔다.
▶우선,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및 구조변화에 대한 인식 확산 관점이다.
팬데믹화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실물과 금융부문 복합 충격 현실화되고 있다.
글로벌 가치사슬 결정에서 비용이나 시장, 정치·군사적 위험 이외에 생물학적 위험요인을 등장시키며,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거점 재편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제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팬데믹 종료 후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관련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지만 안정화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의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공급망 변동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가치사슬 확장에 따른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국 내 조달 및 생산 기반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 코로나 19로 인한 주요 제조업의 수급여건의 경우, 주요 제조업은 심각한 수요 위축이 발생, 사태 장기화 시 현지 수요 및 낮은 비용으로 해외 생산·가공기지를 확대한 섬유는 물론, 반도체, 이차전지까지 위축될 전망이다.
▶주요 제조업의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위기도 확대될 전망이다.
수요 위축으로 인한 매출 급감, 재고 및 운영 비용 등 증가로 주요 제조업 대부분이 수익성이 악화되고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개인용 소비재, 섬유 및 의류, 기계부품 관련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이를 위한 대응안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산업생태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반 세제혜택 및 유동성 확대로 기업들의 흑자도산을 방지하고, 글로벌 수요위축 감소분을 보완하기 위한 내수를 창출함과 동시에 글로벌 이동성 복원을 위한 신속한 통관과 해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제조공장의 유턴 지원 강화 등을 통한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해 글로벌 공급망 확대의 위험성을 제어하고, 스마트 제조화 및 공급사슬 구조개선을 통해 국내 산업생태계의 강건성과 복원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의 주요국들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무역·통상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위기 시 가능성을 보인 바이오헬스와 비대면 생활방식으로의 변화에 따른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 및 스마트 가전 등 유망산업을 신성장동력화해 코로나19 이후의 기회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진일 기자>
한국섬유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