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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邱, 섬유·패션산업 공조·협략 통해 충분한 경쟁력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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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07. 11. 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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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邱, 섬유·패션산업 공조·협략 통해 충분한 경쟁력 가져

  업계 독자적 변화마인드 바탕, 상호존중 분위기 마련돼야



‘대구 패션산업’과 ‘대구 패션기업’, ‘대구 패션브랜드’의 위상 정립 즉 ‘아이덴티티 확립’은 패션분야만 한정돼 거론될 ‘화두’가 아니다.

대구·경북지역만큼 업-스트림에서 미들, 다운-스트림에 이르는 공정산업의 인프라와 인적 매개체가 고르게 분포·구성돼 있는 지역 또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들 각각의 톱니바퀴가 하나의 구동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 2006년 대구지역 패션기업(여성 하이패션분야) 대상의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엔 43개의 패션기업이 설립돼 있으며, 이들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만 해도 2,54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션기업의 거래업체 1,336개에 종사하는 인력 6,681명을 포함할 경우 지역 패션기업과 관련된 인력은 9,227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1개(응답거부 업체 제외) 대구패션기업의 매출액 또한 60억에서 400억 원대 기업 5개사를 비롯 총 1,19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3개 기업에서 46개의 포멀 및 캐릭터 브랜드를 통해 전국 백화점 201개, 직영점 30개, 대리점 33개, 상설 점 9개 등 유통망 다양화를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 섬유기업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지역패션기업의 역량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패션기업들의 이러한 입지 현황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구지역 섬유·패션기업들은 이에 대한 그 어떠한 대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리더 기업들을 중심으로 섬유·패션 관련 기업군들과의 교류·협력 기반의 그야말로 이상적 협력·공조 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기업들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 패션기업들이 당면한 애로사항인 전문 인력 양성과 패션관련 정보 욕구, 유통규조 취약 등 패션기업 스스로 풀어 나가야할 사안과 섬유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선순환으로 해결해야할 사안이 산재해 복합돼 있다.

우선 패션기업 스스로의 변화·혁신 마인드가 시급하다.

마켓과 소비자 요구 트렌드에 부합·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인 시스템의 혁신과 지역성을 벗어나 내셔널 및 인터내셔널화를 위한 개별 및 협력기반의 공조 모델을 하루빨리 구축해야한다.

지난 10월, 대구패션업계는 ‘대구경북패션협회’를 창립해 지역패션업계 공동의 협력과 공조를 위한 새 발걸음을 내디딘 상태다.

30여개 브랜드 기업들로 구성된 패션협회는 예전 패션조합과는 궤를 달리한 방향으로 운영방식과 섬유업계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 모델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고통을 담보로 새롭게 출발한 패션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단체구성 또는 사랑방 형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다.

패션업계가 독자적으로 풀어 나가야할 사안과 관련 업계와의 공조를 통해 상생·협력할 수 있는 사안을 명확하게 규정짓는 한편 변화·혁신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

특히 패션업계가 느끼고 있는 ‘상대적 소외감’과 이를 통한 ‘지역패션산업 침체’의 원인에 대해 그 원인을 찾는 한편 패션기업이 섬유·패션의 중핵 역할 수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의명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패션업계의 이러한 마인드 전환과 함께 섬유 관련 업계의 인식 전환도 필수적이다.

대구패션기업과 패션브랜드를 폄훼하는 근시안적 평가와 접근에서 벗어난 협력자로서의 자세 변화가 요구된다.

섬유기업들이 생존의 사활을 걸고 있는 대상은 ‘마켓’이며, ‘최종 소비자’임에도 이들 대상의 최 근접 대응하고 있는 패션브랜드와 패션기업을 안하무인격으로 대할 것이 아니다.

수많은 섬유소재전시회 출품에서 완제품의류 제시가 기본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섬유기업들의 입장에서 패션기업은 그 어떤 공조·협력 대상자 보다 특별한 공생관계임을 인지해야한다.

지역 섬유소재기업들과 서울 패션브랜드와의 직거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소재마케팅사업이 한창이지만 대구패션기업과의 직거래 대응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

대구패션기업과 브랜드들은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 마케팅과 상담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 대상의 패션디자인과 소재 콜렉션 분야에서 퀄리티를 인정받는 한편 패션의상 수출계약 및 라이선스 계약 등으로 그 입지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패션디자이너와 패션브랜드가 인정하고 요구하는 패션소재의 개발과 대응.

이는 대구패션기업과 대구섬유기업의 공조·협력을 뛰어 넘어 세계 섬유·패션기업으로 발돋움을 의미한다.

대구 패션산업과 섬유산업의 변화와 혁신은 ‘공조와 협력’을 통해서만 그 빛을 발할 수 있으며, 그 가능성은 업계 스스로의 내부 역량강화와 하고자하는 결연한 의지를 통해서만 검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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