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직·염색가공기업 - 주력아이템 차별화 경쟁력 대응강화 본격
국산 맞춤형 주문제작설비, 외산 최상위버전 도입으로 차별화
국내 및 지역 섬유기업들의 설비투자 수준을 표현함에 있어서 점차 정확한 데이터로 나타낼 수 없는 포지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직기, 염색기, 코팅기 등 대부분의 섬유기업들의 설비투자 대상은 간단·명료한 생산라인의 신규도입 및 교체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설비투자의 개념 또한 적잖게 변화했다.
물론 특수용도성 직물인 비의류용 및 산업용 섬유생산 분야에서 기존 생산라인으로서는 생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 더하고 빼고 할 것 없이 설비투자액 산출이 쉽다.
하지만 최근 섬유기업들에게 있어 특별한 사업 아이템 전환 등이 아닌 경우엔 이러한 설비투자를 단행하기란 쉽지 않다.
메인설비 교체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주력 아이템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란 섹션별, 파트별 시스템 변화·수정을 통한 대응뿐이다.
제직, 염색가공기업 할 것 없이 생산라인의 부분 수정·변경을 통한 설비의 고기능화 및 버전-업이란 분명 한계가 있지만 섬유기업들에게 있어 이러한 노력들이 적잖은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생산년도가 10년을 훌쩍 뛰어넘는 제직기와 편성기(환편, 횡편기)와 염색가공기(코팅기, 텐터기) 등을 중심으로 일명 ‘리메이크 혜택’은 생각보다 수준이 높은 것도 상당수 차지 다.
대구·경북 소재의 모 제직기업과 코팅가공기업은 최근 독일 ITMA에서 첫 선보인 바 있는 특수 기능성 직물의 제직 및 코팅가공 관련 기술을 이미 1년 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제직기업은 수산분야 편성물 생산 기업과의 협력으로 코팅기업은 산업용 필름생산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접목시켜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한 보유설비의 리-메이킹은 물론 아웃소싱을 통해 주문제작형태로 독창적 신모델을 보유하는 등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직기업과 코팅가공기업들에게 있어 이러한 독자기술 개발을 위해 적게는 2~3년 많게는 5년 이상의 적잖은 시간의 투자는 물론 억 원대의 자금투자가 뒤따라야 했다.
기술미팅을 비롯한 설비제작 과정에서 아웃소싱을 병행했지만 핵심원리와 기능면에서 얻어지는 데이터 값은 철통보안을 전제로 해 아웃소싱을 담당한 기업에게 조차 비밀에 붙일 정도다.
이들 회사 관계자는 “여건만 허용한다면 완성품 바탕의 일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기업 경쟁력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도 있겠지만, 당면 중소섬유기업이 갖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말미암아 이 또한 쉽 잖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밖에서는 수억에서 수십억 원을 최신설비 도입에 투자한 것만 설비투자로 집계하는지 모르겠지만 기업 내부에서 진행되는 독자기술개발 노력과 업그레이드 노력에 소요되는 투자금액 또한 설비투자로 포함시켜야한다”고 전했다.
물론 이들 기업과 같이 기존 라인의 독자기술 접목·채택을 통한 ‘리-메이크’로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들과 함께 최신의 버전-업된 첨단설비 도입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적잖다.
제직과 염색가공라인을 동시에 보유 기능성 소재분야에서 리딩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A사.
특수 기능성 코팅가공으로 동종분야에서 리더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B사.
자카드직물분야에 신규 진출한 C사.
논-우븐 인조스웨이드 분야에 신규 진출한 D사.
자동차 분야 소재 가공을 전략아이템에서 주력아이템으로 승부하는 E사.
이들 기업은 모두 최근 1~2년 전부터 내부적으로 추진해왔던 신규설비투자를 과감히 단행하는 한편 출발선상에서부터 경쟁사 진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대응으로 승부하고 있다.
물론 이들 기업이 갖는 경쟁력이란 단순히 고가의 설비도입도 도입이지만 주력 생산 아이템의 공급처(수요처)가 명확하다는데 있다.
이들 기업의 CEO는 자체 생산기반의 열악성에 굴하지 않고 수요기업 및 원부자재 공급기업과의 전략적인 제휴는 물론 적극적인 방식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대안제시를 통해 협력·투자기업과의 ‘윈-윈’전략도 구사한다.
섬유산업과 섬유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섬유기업 오너들의 섬유산업에 대한 마켓 대응능력과 시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저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섬유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대한 욕구와 그 대응 노력은 분명 ‘해빙기’의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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