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패션산업의 랜드마크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새 주인 찾는다
6년간 수탁·운영해온 업계 대표단체 대경섬산연, 신규 수탁운용 포기 선언했다
대구경북 섬유패션산업 산지의 랜드마크를 지향하며, 지난 2015년 개관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가 경영의 어려움로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DTC는 2014년 11월 준공, 2015년 5월 29일 개관했으며,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대구섬유박물관, 비즈니스센터, 다목적홀,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준공 이후 시설운영은 대구시 사무의 민간위탁 조례 제13조에 의거해 수탁자 공개모집 및 민간위탁적격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해오고 있으며, 2020년 말까지 3년씩 2회에 걸쳐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에서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경섬산연은 경영난과 이에 따른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해지의 유연성 요구가 반영되지 않음을 이유로 대구시에 수탁운용 포기를 선언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18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를 운영할 새로운 수탁자를 모집을 위한 1차 공모에서 신청 기관이 없음에 따라 1월 29일, 재공고를 통해 오는 2월 19일까지 접수받고 있다.
새로운 수탁자 모집 응모자격을 기존 ‘대구지역 섬유패션 관련 기관·단체’에서 ‘DTC 운영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로 자격을 확대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시의회 및 언론에서 지적을 많이 받은 DTC 운영 자립화를 위한 것으로 기존의 시설 임대, 대관 외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DTC의 자립 및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수탁자를 찾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화섬산업계를 대표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의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수탁운용 포기 선언에 대해 모 섬유업계 원로는 “기존 시스템에서 대구시의 예산지원의 확대 및 인력편재의 융통성이 부여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수탁운용 수행은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섬유박물관 운영을 DTC 임대료와 대관사업으로 충당해야 하는 등 예산운용의 난맥상으로 섬유박물관의 분리·독립과 같은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 한 구조적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다. 섬유패션산업계를 위한 대구시의 유연한 대응이 아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상반된 견해와 우려의 시선도 적잖다.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수탁운영 포기 사유에서 한편으론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DTC는 지역섬유업계의 열망과 오랜 숙원사원 끝에 힘들게 구축한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그 후속 대응의 미진함은 섬유업계의 무책임함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번 대구시의 수탁자 신규모집에서 제2, 제3의 기관·단체가 선정될 경우, 대구경북섬유산지의 대표단체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의 대외 위상과 위기대응력력에 심각한 타격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결과는 지난 6년간 DTC를 대구시로부터 수탁 운영해 온 주체로서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과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섬유업계를 대표하는 섬유산업연합회의 DTC에 대한 의미와 상징성은 건립 초기의 모습과 많은 괴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섬유산업계는 그동안 여타 어떤 산업계와 견줄 수 없는 막강한 역량결집력을 자랑했다. 중앙과 지방정부를 넘나드는 행보로 산업계의 현안을 관철·반영시키며, 타 산업계에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으로 자리했다. 글로벌 섬유산업 생태계가 급변하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더욱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역섬유산업계의 지자체를 상대로 하는 협상능력과 결집력 약화에 따른 취약성이 DTC를 계기로 그대로 표출됐으며, 당면한 위기대응 해법 도출과 대책마련에 있어서도 많이 무뎌진 것으로 보인다”며, 밝혔다.
그는 “DTC는 지역 섬유산업계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담은 ‘초심불망(初心不忘)’의 모습으로 지켜내야 할 그 무엇이었지만, 당면한 모습은 지역섬유산업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멍에’로 ‘감탄고토(甘呑苦吐)’의 대상이 돼 버렸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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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새 주인 찾는다 대경섬산련, 신규 수탁운용 포기 선언했다 2021-02-04 09:32 대구경북 섬유패션산업 산지의 랜드마크를 지향하며, 지난 2015년 개관한 대구텍스타일콤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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