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구·경북섬유산업계 이끌 차기 ‘수장’ 선출, 관행 허물어야

위기의 대구·경북섬유산업계 이끌 차기 ‘수장’ 선출, 관행 허물어야

원로·중진들의 배포 있는 거시적 안목과 혁신적 결단 필요한 시점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운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지난 6년간 대구시로부터 수탁·운영해온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의 수탁 포기를 선언했다. 대구시는 새로운 수탁자 응모자격을 기존 ‘대구지역 섬유패션 관련 기관단체’에서 ‘DTC운영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로 자격을 확대, 지난 2월19일까지 접수받았다. 연합회의 수탁포기에 대해 지역 섬유산업계의 ‘주인의식 결여’와 ‘무책임’, ‘불감증’이란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구경북화섬직물산지의 대표 단체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의 차기 수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의열 회장의 바통을 이을 수장을 선출함에 있어 회장 추천위가 꾸려진 가운데,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으로 회장단을 비롯한 원로 중진들의 ‘변화와 혁신’ 바탕의 결단력이 뒤따라야 할 중대 시점으로 보인다.

 

‘차기 수장의 바통을 이을 인물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작금의 섬유제조기업들이 직면해 있는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 그동안의 관행적 차기 회장선출 절차와 인선 방식으로는 뽀족한 묘수를 찾기란 쉽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이 또한 그동안의 관행과 시스템으로 이어온 수장 선출 방식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예외 없는 비상경영 시국에 본업을 뒤로하고 산업계의 공동발전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수장으로 원로, 중진, 차세대 섬유인에 이르기까지 소통과 화합을 이끌 명망 있는 주자를 찾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섬유산업계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중대한 상황에 놓인 만큼, 수장의 후보에 원로, 중진, 신진 가리지 않고 후보군과 후보자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섬유제직업계 중심의 수장 선출에 있어서도 섬유제직, 염색가공 등 업종 간 벽을 과감하게 허물어 섬유산업 스트림 업계의 화합을 이끄는 한편, 원로 중진에서 2세 경영인 및 신진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 ‘젊은 수장’의 선출이야 말로 당면한 지역섬유업계의 최대 현안이라는 지적이다.

 

 

급변하는 섬유제조산업의 환경변화로 산적해 있는 당면현안의 빠른 돌파구 마련을 위해 원로 중진 섬유인들의 배포 있는 거시적 안목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 섬유인들이 많다.

 

“중진 원로 회장단 중심의 회장 추천위를 통해 차기 수장 선출이 갖는 전통의 시스템으로 지역섬유산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의문”.

“회장선출의 기존방식을 고집한다면 지역섬유산업계의 고립과 퇴보를 가속화시킬 뿐”.

“중진 및 신진 섬유인들의 기탄없는 언로 반영이 보장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있는 섬유산업계의 컨트롤타워 수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수장이 요구된다”고 밝힌 신진 및 중진 섬유인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의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수탁을 포기한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의 대응 하나만 보더라도 섬유산업계의 잘못된 판단과 행보가 아닐 수 없다”고 전하는 업계 관계자는 “지켜야 할 것과 허물고 혁신해야 할 것이 뒤죽박죽된 상황에서 섬유산업계의 차기 수장 선출은 중대한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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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섬유산업계 ‘변화와 혁신’속에 리더 뽑아야 > FOCUS | 한국섬유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