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중소섬유기업 : 섬유대기업 간 생존 마켓서 정면충돌

뉴스 섹션/섬유뉴스

by 텍스뉴스 Texnews 2010. 12. 7. 23:35

본문

중소섬유기업 : 섬유대기업 간 생존 마켓서 정면충돌

‘경제’논리냐 ‘노블레스 오블리주’냐 사이서 혼탁양상

‘수급 불균형’심각한 수준, 스트림 간 ‘체인-밸류’ 누수

 

 

 

대형 섬유기업과 중소섬유기업 간 갈등양상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면방·화섬원사 메이커와 수요 중소섬유기업 간 원사수급 및 가격폭등에 따른 갈등(?)에서 태광산업(주)의 대규모 제직설비 도입·추진에 따른 중소섬유기업들의 강력한 저지입장에 이르기 까지 지금 국내 섬유산업은 섬유스트림 간 ‘충돌’이 비정형 형태로 불거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섬유산업 특히 지역 화섬직물산지의 경우 오랜 침체기를 거쳐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지만 실제 그 실체를 살펴보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에 놓여있음은 물론 스트림 간 유기체 기반의 ‘체인-밸류’ 에너지 누수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 공급자 입장의 업-스트림 및 전 스트림 분야에 걸쳐 진출해 있는 섬유대기업과 수요기업 입장의 중소섬유기업(미들스트림) 간 갈등은 지속돼 왔다.

가장 최근의 중국·대만산 POY원사 반덤핑관세부과와 관련 국내원사메이커와 수요기업인 제직섬유기업들의 상반된 입장 또한 그러했다.

‘글로벌’, ‘지구촌’ 시대에서 ‘글로컬(Glocal, Global+local)’ 시대를 맞고 있는 섬유산업 또한 이러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사메이커와 직물기업,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경계가 ‘글로컬’기반의 대내·외 마켓 영향력 팽창으로 말미암아 흐려지고 있다는 것.

끝없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면방·화섬원사가격을 두고 수요기업인 제직기업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상최대의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원사메이커들의 행보를 볼 양이면 더 이상 국내 시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는 중소섬유기업들.

태광산업의 제직설비 추진에 대해 ‘중소기업 영역 침범’이라는 입장과 함께 ‘설비투자는 기업 고유 권한’ 내지 ‘기업은 이윤추구가 최우선’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설비노후화에 따른 첨단설비 교체 및 증설이 지역섬유산업 및 대한민국섬유산업이 버전-업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현안이기도 하지만 설비교체·증설의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대안이 아닐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처해진 상황에 따라 현실을 가늠해야 할 ‘잣대’의 눈금과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당면한 한국섬유산업의 현실은 겉으로 보기보다 엄청난 혼란에 직면해 있다. 오랜 침체기에서 경기 상승국면 진입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마켓대응 측면에 있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갈등양상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로 밀려드는 오더를 리얼 타임으로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이에 걸 맞는 인프라 구축과 인적구성이 선결요소다. 오랜 불황의 여파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섬유산업 현황 속에서 운신의 폭이 그나마 여유로운 대기업들의 앞선 대응자세가 자칫 상당부분 오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일 기자>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