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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섬유의 날’포상, 자존심 구긴 産地 섬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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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09. 11.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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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섬유의 날’포상, 자존심 구긴 産地 섬유기업

    중소 ‘개미군단’의 산업진흥 유공자 발굴에 무게둬야

    외형·규모 보단 성장 바탕, 스트림 연계 바탕 R&DB기업


‘화섬직물산지=대구·경북’섬유인들의 자존심이 심하게 구겨진 올 11월 11일.

지난 87년 11일, 섬유산업이 단일업종 최초로 수출 100억불을 달성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섬유의 날’이 23년째를 맞은 날이다.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발·포상하는 한편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해 섬유·패션인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마련돼야하지만 정작 그 모양새는 그렇지 못하다.

‘화섬직물산지’라는 수식어가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의 유공포상자가 선정됐다.

대구·경북지역 유공 포상 기업 가운데 백산무역(주)의 이정근 대표가 모범경영인분야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게 최고의 기업이다.

‘유공자 포상’에 훈격의 경·중 만으로 가치를 저울질할 수 없겠지만 산지기업인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이 같은 결과는 분명히 섬유·패션인들의 화합·결속 차원에서 적잖은 갈등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상자 선정의 기준에 있어 경영혁신·경쟁력 재고, 기술개발 및 생산성·품질력 향상,산업평화 기여, 사회적책임 등 제반 사항을 근거로 삼겠지만 갈수록 산지섬유기업에 대한 평가기준과 척도는 아웃사이더로 내몰리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형 개미군단으로 재편된 산지기업들.

더이상 단일 기업의 외형과 규모를 기준으로 한 산업·경제 기여도 판단 잣대는 들어맞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원사에서 제직·염색가공, 봉제·패션에 이르는 ‘스트림 연계’.

중소기업 간 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긴밀한 연계와 공조 바탕의 산업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포커싱돼있는 산지 중소섬유기업들.

섬유인들이 화합과 결속의 축제 마당에서 홀대받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섬유의 날 유공자 선정’에 변화가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영세기업이라 하더라도 산·학·연 공조 바탕의 특화된 연구·개발·마케팅 포지션을 확대전개하고 있는 기업을 비롯 성장성과 미래비전 발굴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기업들을 도외시하지말아야한다.

특히 유공자 포상자 선정에 있어 그동안의 노력과 결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는 기업들 중심에서 벗어나 미래섬유산업을 견인·성장시킬 특화기업을 발굴해나가야한다.

또한 유공자 포상자 선정의 경우 섬유관련 기관·단체의 형식적인 ‘추천’과정을 통한 대상기업 선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관·단체 스스로가 대상기업을 찾아나서는 대응이 필요하다.

‘섬유의 날 포상’이 ‘훈격’의 경·중이 아닌 ‘포상’ 자체만으로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섬유업계 기관·단체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며, 전 산업계에 팽배해 있는 ‘정부포상 나눠먹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섬유산업계’가  선도적으로 이행할 시점으로 보인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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