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섬유기계메이커 -신규 공급, 중고설비 매각 등 잇속챙기기 급급
업계 대상 ‘테크니컬 세미나 개최’ 등 업계 정보전달 노력도 병행해야
“외산 섬유기계메이커의 역할이란 게 뭐 있습니까? 예전 2000년 초까지만해도 내수시장 수요가 뒤따라 메이커들마다 테크니컬 정보를 비롯한 국내·외 마켓의 앞선 정보전달 메신저 역할도 했지만 지금은 단순히 신규설비 공급 또는 중고설비 매각에만 전력하는 등 잇속챙기기에만 급급할 따름입니다”
섬유업계 관계자자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외산섬유기계메이커 에이전트를 보고 던진 뼈있는 한마디.
현재 외산 섬유기계메이커 에이전트로 국내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은 세계적인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는 메이커 에이전트에서 섬유기계 소모부품을 전문으로 수입·공급하고 있는 에이전트에 이르기까지 그 숫자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정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섬유기계 마켓은 내로라하는 유수의 메이커들도 가볍게 여길수 없는 시장이었지만 중·후반을 거치면서 ‘별 볼일 없는 시장’쯤으로 평가되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 에이전트들의 마케팅 대응 자세 및 오피스 규모의 변화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음이다.
우선 국내 수요시장의 급격한 냉각으로 말미암아 ‘납기’,‘가격’ 조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우선순위에서 뒤처지는 ‘납기’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협상가격’이란 게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가능하다면 메이커 본사 차원이 아닌 에이전트 수수료 마진에서의 융통이 전부다.
‘한국지사’체제의 직영 수입·공급을 대행했던 메이커들 또한 관리 및 홍보·마케팅 비용 절감을 내세워 앞다퉈 ‘에이전트’ 체제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시장 마케팅을 위한 규모의 오피스 체제는 급격하게 위축된 상태이며, A/S 또한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내수 수요시장의 급격한 냉각에 기인된 것이지만 외형만 에이전트로 등록돼 있는 수준의 기업들이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다.
신모델 수입·공급 주력에서 중고 수입설비 대행 및 국내 중고설비 해외매각, 탈 섬유설비 병행전개 등으로 사실상 주력 섬유기계 설비 대상의 전문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하지만 수요 섬유기업들은 외산설비 공급 기업들의 이러한 대응자세가 곱지않은 모습이다.
수요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낼 때 각종 테크니컬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해외 정보전달 메신저역할도 적잖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무한 상황이란 것이다.
각종 정보·기술세미나를 통해 세계적인 마켓 흐름을 전달하는 것 또한 외산섬유기계 에이전트들의 또 다른 역할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메이커 에이전트들은 그동안 국내 섬유기업들로 부터 입은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기술세미나를 비롯 정보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해야하며, 국내 마켓의 부활과 재기를 위한 노력을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대로된 글로벌 마켓의 정보 전달과 앞선 트렌드를 업계에 인지시킴은 물론 설비투자를 통한 대외 경쟁력 확대가 가능할 수 있도록 그 어느때보다 발로 뛰는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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