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섬유=폴리프로필렌’ - 마켓셰어 확대 본격화 전망

 

<폴리프로필렌(PP)>

‘꿈의 섬유=폴리프로필렌’ -  마켓셰어 확대 본격화 전망

PP섬유만의 차별화 장점 강조시킨 신소재 전개로 승부수

섬유업계, 아전인수 격 신소재접근방식 탈피 선결과제 남아

 

 

편집자 주>

폴리프로필렌 (polypropylene, PP).

일반적으로 마대자루 및 포대 및 천막용 소재 정도로만 인지돼왔던 폴리프로필렌 섬유의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염색이 어려운 섬유’의 의류용 전개는 기존의 사고방식과 생산시스템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제 그 물밑 변화에 이어 수면위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PP섬유가 지닌 경량성, 친환경성, 보온성, 위생성 등의 특징 및 장점 보다는 염색의 어려움에 포커스 둔 접근과 염색 가능한 PP 개발이 최선이라는 대응으로 일관해 왔었다.

하지만 ‘가염PP'의 한계성 즉 염착의 불안정성과 일광 및 세탁견뢰도 문제 등으로 원착 PP섬유를 통한 의류용 접목만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 결론 내려졌다.

국내 의류용 원착 PP가연사 출시에서 단연 앞선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동국가연’은 원착사 생산·공급에 따른 수요업계의 마켓 밀착 대응하기 위해 컬러 당 500kg이상이면 생산·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동국을 선두로 후발 중소섬유기업들은 물론 중·대형 원사메이커들도 PP섬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한편 사업성과 시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사메이커와 함께 소재생산 기업들의 PP 소재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우븐, 니트, 트리코트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의 PP소재개발 및 마케팅이 본격화 되면서 이들 소재를 채택하거나 채택 계획을 세우고 있는 패션브랜드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다분히 생산자 중심의 소재 분석과 개발 및 마케팅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이제 소재 생산 메이커들의 마인드 전환과 소비자 중심의 소재생산 및 상품개발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기능성 소재분야 핫-이슈 아이템으로의 부각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미국 및 유럽의 내로라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물론 국방, 이너웨어 브랜드 등에 이르기 까지 폴리프로필렌 섬유소재의 채택범위는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석유 분해 가스 속에 포함돼 있으며, 폴리에틸렌의 중합(重合)과 같이 순수하게 만든 프로필렌 가스를 용제 속에서 특수한 유기 금속의 촉매로 상온, 상압에서 중합하여 만든 수지다.

밀도(비중)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가장 가볍고(0.90~0.91), 기계적 강도가 크며, 내열성이 우수하고 비교적 투명하다.

인장강도(g/d) 4~7(산재용 고강력사 8~9), 결정강도(g/d) 4.5~6.5, 신도(%) 20~40, 탄성회복률(%) 95(5%신장시), 비중 0.90~0.91, 수분율(%) 0, 흡수율(%) 0.01(21。C, 65% RH),내후성 및 내용제성과 내약품성 뛰어난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한 때 ‘꿈의 섬유’, ‘꿈의 신소재’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던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현재 합섬 장섬유 형태의 필라멘트와 스테플화이바 형태로 생산, 의류용 및 비의류, 산업용 등 생활·산업 전반에 걸쳐 그 용도 접목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선 90년 초·중반을 시작으로 기존 모노 태사 및 필름사 일변도의 산업용 및 비의류용 타깃의 원사생산에서 탈피해 의류용도의 원사생산 및 개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PP는 탄소로만 이뤄진 극성이 없는 소수성과 결정성이 큰 고분자물질이어서 염색성이 결여돼 있다는 게 마켓 전개의 최대 복병으로 작용해왔다.

지금까지 접해왔던 의류용 섬유소재의 생산·가공공정과는 개념을 달리해야하는 이유 즉 생지생산을 통한 다양한 염색컬러의 제시와 다품종소량생산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산자 입장에서의 PP소재에 대한 고정관념과 대응 방식으로 말미암아 PP소재의 마켓 전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염색가능한 PP, 즉 ‘가염PP'의 개발이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수십억 원을 투입, 염색가능한 PP의 개발을 시도했지만 그 결과는 그대 이하의 수준에 머물러있다.

PP 분자구조 결정체에 이물질의 투입으로 일정부분의 염착성을 끌어올릴 수는 있었지만 염색성을 끌어올린 만큼 상대적으로 PP고유의 특성과 특징을 잃어버린다는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현재 나일론 가연 전문기업인 ‘동국가연’을 필두로 ‘PP&F', '필라텍’ 등 중소섬유기업이 자체 방사라인을 구축하고 의류용 PP필라멘트 원사 개발 및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류용 PP 원사 공급 선두기업인 ‘동국가연’은 자체 방사라인과 가연설비를 통한 PP필라멘트 가연사의 공급에 있어 마켓과 가장 밀착된 형태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팬톤 컬러 기준 컬러 당 500kg 이상이면 업계 요구에 따라 원착 PP를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차별화 기능성 소재 개발 전문기업인 ‘(주)텍센플러스’와의 전략적 공조를 통해 마켓진입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동국가연과 필라텍에 이어 PP분야 후발기업인 ‘PP&F'는 지난해 초 자체 방사전용설비의 구축과 함께 하반기부터 의류용 PP 가연사 공급을 위한 마케팅에 돌입한 상황이다.

중소섬유기업들의 PP 원사생산과 마켓 전개의 적극적인 대응 등으로 중·대형 원사메이커에서도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사업성에 대한 검토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PP섬유에 대한 마켓 전반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충분한 마켓 전개 가능성’과 ‘차별화 섬유소재로의 성장 잠재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는데 있다.

염색이 어려운 PP를 물성을 변화시켜가면서 까지 염색가능 하도록 만들 필요가 없어짐과 동시에 PP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상품화를 전개할 경우 충분한 승산을 거둘 수 있다는 결론이 그것이다.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지금까지 타 섬유로는 쉽게 적용할 수 없는 파트로 전개돼 왔다.

열 접착된 논우븐(부직포)를 이용해 여성용 생리대 및 아기 기저귀용으로 생산하는가 하면 가구용 보조 원단과 비닐 패브릭의 기재로 사용된다.

또 매트리스용 파이버 쿠션의 열 융착 섬유용 및 Needle-Bonded Fabric의 형태 안정성을 부여하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된다.

도로나 댐 건설시 보강용 지오텍스타일 및 지반 안정화와 지붕의 덮개로도 이용된다.

초기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Mono-filament로 방사되어 가볍고 강도가 큰 성질 때문에 밧줄, 카펫 등에 사용됐다.

또한 기존의 Multi-filament 형태나 Staple Fiber형태로도 만들어질 수 있고 리본 모양의 Slit-film 형태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Melt-brown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외과용 마스크와 산업용 여과제와 같은 여과 매체로 사용되기도 하며, Spun-bond 폴리프로필렌은 경량의 고강도를 요구하는 포장용도로 이용되기도 한다.

일부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토목용 콘크리트 보강재나 배의 선체들을 위한 복합재료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듯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의류용 분야를 제외한 비의류용 및 산업용 분야에서 폭넓게 접목돼 왔지만 의류용 분야만큼은 접목에 지체현상을 뛰어넘지 못했었다.

하지만 폴리프로필렌 섬유의 염색성 난제 또한 열안정제와 UV안정제 등 상용성이 뛰어난 안료의 개발로 더 이상 문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안료를 사용해 원착 생산된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염료 염색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일광견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PP섬유를 의류용으로 접목·전개할 경우 물보다 가벼운 비중으로 후지직물의 제직시 경량의  섬유소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수분 흡수가 전혀 없어 정전기 발생이 없을 뿐 아니라 수분이나 땀을 전혀 흡수하지 않아 박테리아 서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위생적인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또 속건성과 낮은 열전도율로 보온성이 뛰어나며, 친환경적인 섬유소재로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스포츠용품 분야 및 기능성이 요구되는 의류용 소재로 접목해 마켓 전개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미 PP의 이러한 차별화된 기능성을 활용한 패션의류 브랜드들의 소재 채택 범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E 골프웨어브랜드는 폴리프로필렌 원사로 만들어진 얇은 메쉬 조직으로, 외부 열을 차단해 시원한 느낌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티셔츠를 출시한 바 있으며, H브랜드도 반바지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보온용으로만 사용되던 토시나 마스크가 기능성과 패션성이 부가돼 여름철 자외선에 노출되는 팔 목 부위를 보호할 수 있는 용품으로 전개되고 있기도 하다.

생리대, 기저귀, 식품 용기 등 위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에 채택되고 있을 만큼 친환경성과 위생성을 자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쉽고 소각처리때도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섬유.

열전도율이 가장 낮아 보온성이 뛰어남은 물론 표준 수분율이 제로에 가까운 발수성(소수성) 및 속건성, 경량성 등 복합 기능성 섬유소재로서 갖춰야할 기본 요건을 갖추고 있는 PP.

 ‘꿈의 섬유=PP'가 섬유소재기업 및 패션브랜드의 변화된 마켓 대응 노력으로 그 꿈이 현실로 한걸음 다가선 모습이다.

물론 ‘아전인수’격 접근 및 분석과 마켓 대응방식으로 말미암아 PP 섬유만이 지닌 특징과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국내업계의 현실이자 마켓 셰어 확대의 최대 복병으로 남아있다.

특히 PP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용도분야 아이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이들 선발 기업들의 성공적인 마켓 진입만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무임승차형 섬유기업들 또한 적잖아 보여 PP소재의 마켓 접목 및 전개를 더디게 하고 있다..

하지만 PP의 장점만을 부각시킨 신소재개발 대응기업들의 선방 흐름은 PP의 단점에만 발목 잡혀 있는 기업들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대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대구 -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