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연이은 도산에 난감해하는 지역섬유업계

뉴스 섹션/핫 뉴스 포커싱

by 텍스뉴스 Texnews 2007. 12. 4. 02:58

본문

 

   연이은 도산에 난감해하는 지역섬유업계

      ‘반사이익’ 기대심리 속, 기반붕괴 우려


지난 10월과 11월, 경북과 대구소재 섬유기업들의 연이은 부도로 지역섬유업계는 난감한 표정이다.

니트 전문기업인 ‘봉곡섬유’와 면교직 스판 전문기업인 ‘(주)성신텍스타일’의 도산.

‘경영이익 급감’과 ‘자금유동성 부족’, ‘외형확대’, ‘가격투매’라는 과정을 거쳐 결국 ‘도산’으로 이어진 이들 기업에 대한 관련 업계의 시각은 크게 양분되는 모습이다.

시장질서를 교란시킨 기업들에 대한 냉엄하고도 당연한 결과라는 인식과 함께 산지 생산기반 붕괴에서 벗어나 황폐화시킬 수 있는 도화선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각이 그것이다.

우선 부도 기업과 동종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의 생각은 단호하다.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제품의 투매를 통해 시장교란은 물론 동 업계를 몰락시킬 위협을 가한 기업은 반드시 도태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기업은 또 부도라는 최후의 모습으로 귀결됐지만 투매와 가격출혈의 원인이 사라진 만큼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와는 입장 차이를 달리하고 있는 의견도 적잖다.

원청기업들의 부도로 말미암아 연쇄도산의 위기에 직면한 임하청, 임제직 기업들을 비롯 수많은 거래기업들의 피해를 전제한다면 사라져야하는 게 당연하지만 더 이상 생산기반이 붕괴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랜 침체국면 속에서 ‘경기회복국면 진입’이라는 통계지표의 발표로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섬유기업들에게 있어 ‘난감하기 짝이 없다’ 모습이다.

“아전인수 격으로 부도기업에 대한 일방적이고도 단순한 평가는 위험하며, 몇몇 섬유기업의 부도가 섬유산업 전체의 분위기를 뒤흔들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동종 마켓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수행해온 기업들의 연이은 부도는 업계 전반에 걸쳐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부도기업에 퇴출과 경쟁약화의 근원을 제거함에 따른 긍정적 효과만을 바라볼 게 아니라 수많은 영세기업들의 생존위협은 물론 기반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동종기업 활황 바탕의 선순환 적 반사이익이 아닌 경쟁기업 도산을 통한 반사이익 분위기는 악순환을 가중시킬 따름이며, 바꿔나가야 할 모습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 - 김진일 기자>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