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기반의 탄탄한 마켓셰어 확보가 그 어떤 요소 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섬유기계산업.
국내 섬유기계메이커들은 한마디로 '풍전등화'의 위기국면에 직면해 있는 모습이다.
특히, 내수시장의 급격한 수요냉각으로 인한 '해외수출 올-인' 마케팅 전략(?)으로 말미암아 기계 메이커들의 힘겨운 사투는
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모습이다.
내수 수요시장의 냉각.
기계 메이커들 대부분은 수출시장 공략으로 당장의 배고픔을 면해왔지만,
이 또한 상황이 예전같지 못하다.
신제품 개발모델의 국내 공급.
이는 필드테스트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함은 물론 개발과정에서 보완하지 못했던 적잖은 부분들을 필드 가동을 통해
보완 수정이 충분히 이뤄진 다음에야 양산 모델로의 공급에 무리수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기계 메이커들 입장에서도 수출시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A/S의 최소화는 물론
메이커와 모델에 대한 수요 업계로 부터의 브랜드 인지도 안정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데 있다.
개발아이템 1호기를 수출.
수출을 통해 빈번히 발생되는 문제점과 결함에 대한 사후처리 문제.
이는 곧바로 메이커와 모델에 대한 불신과 함께 '한국섬유기계메이커' 전반에 걸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연구&개발&비즈니스(R&D&B)로의 빠른 전환과 대응기반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다.
개발을 위한 개발.
연구를 위한 연구.
마켓의 트렌드 및 수요기업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을 기반으로 하지않는 연구&개발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국내 섬유기계 메이커들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적잖지만
연구&개발에만 목숨걸고 있다.
비즈니스, 즉 마케팅은 뒷전이다.
개발해놓고도 어디에 공급해야할지 두발 동동구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중에 있던 모 자수기계 전문기업인 H사.
내수시장 공급의 비전이 전무한 상황하에서 신제품개발에 적잖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중도에서 하차했다.
이 기업은 수개월 전 사업장을 폐쇄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문제는 이러한 결과를 눈앞에서 뻔히 확인하고 있으면서도 반복되고 있다는데 있다.
내수기반의 수출확대 및 수출병행.
사실 최악의 경기상황하에서 변화의 모멘텀을 찾아나서려는 섬유기업들이 적잖지만,
신제품, 신모델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설비투자 기업)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대안은 R&D&B와 신제품 개발의 혁신적인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스트림간 연계사업이다.
수요기업와 수요마켓에서 절대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요소기술 개발을 목표로
기계메이커와 섬유기업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섬유산업은 그 어느분야보다 스트림 공정간의 유기체적 결합과 연계가 바탕이 돼야하는 산업이며,
섬유기계 산업의 발전 없이는 섬유산업의 버전-업과 비전을 확보할 수 없다.
IT,BT,NT 등 타 산업과의 융합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섬유산업 스트림간의 최우선적인 융합이 이뤄져야 한다.
동종 분야의 마켓 트렌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타산업과의 융합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섬유기계 메이커들도 이젠 섬유 패션의 글로벌한 흐름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는 섬유기계메이커의 고객인 설비를 도입하는 섬유기업 대상의 마케팅과 시장정보 대응만으로 가능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최종 소비자 중심
즉, 패션을 창조하고 창출하는 소비자들의 흐름까지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요구되고 있다.
섬유기계 메이커들이라 해서 섬유기계 전시회만 참관하고 마켓 정보를 입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 개최되는 섬유소재전시회 참관을 통해 새롭게 포커싱되고 부상되는 소재를 한발앞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섬유기업과 공조 대응해야한다.
한국섬유기계메이커들의 비전 확보를 위해선 최우선으로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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