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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구국제패션페어’ - 아쉬움 속, 섬유패션산업 가능성 확인

패션뉴스

by 텍스뉴스 Texnews 2007. 10. 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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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국제패션페어 패션쇼 - 최복호 디자이너의 작품/ DGIFF 홍보대사인 '엔젤'양의 워킹모습>


‘2007 대구국제패션페어’ - 아쉬움 속, 섬유패션산업 가능성 확인

컨텐츠 재구성 및 아이덴티티 명확화로 3회 행사 성공적 개최해야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주관한 ‘2007 대구국제섬유패션페어(DGIFF)'가 지난 4일부터 3일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9,200여명이 전시회를 참관한 가운데 국내 바이어 1,200명, 해외바이어 80여명이 방문했다.

130개 업체 260여 부스로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개최된 가운데 의류, 모자, 쥬얼리, 온라인 쇼핑몰, 패션 미디어 등이 출품해 국내 최대 토탈패션전시회로의 가능성을 시험한 무대였다.

총 14회에 걸친 패션쇼와 참가업체 브랜드 설명회, 전통 베짜기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전국대학생 패션쇼 등이 함께 마련돼 시민, 학생, 바이어와 함께하는 자리였다.

중국 초청 바이어는 지역의 패션업체인 ‘혜성어패럴’의 ‘ZIZOU(지주)’와 브랜드 라이센스 협약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중국 광조우 초청 바이어 11명과 대구 섬유기업 모임인 ‘소재개발협의회(회장 이광태)’ 회원 22개사가 참가한 별도의 수주전을 통해 50여건의 상담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교수 5명과 함께 작업한 ‘Flowers in Blossm' 테마의 디지털텍스타일프린팅 전시회를 마련, DTP를 접목한 홈컬렉션과 각종 패션소품을 제시했으며, DTP의 토털 패션산업 확대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최복호, 지주, MEZIS, 잉어, 꾸뛰르 박영일, 이미경, 해갈지인&칸쥬, 류찬명, 장영리 등 국내외 패션디자이너들의 14회 걸친 패션쇼는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DGIFF 메인행사와 연계 개최된 ‘2007 전국대학생패션쇼’는 연일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대학연합패션쇼 형식으로 개최된 대학생패션쇼에선 서울여대, 계명대, 영남대, 제주대, 신라대, 경북대, 충남대 등 전국 20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패션관련 전공자들의 정보교환 및 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러한 긍정적 측면과 함께 DGIFF의 발전적 모습을 갖추기 위해 수정·보완해야할 사항도 적잖게 지적됐다.

우선 ‘DGIFF'행사에 대한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것이다.

국내 최대 토탈패션전시회로의 입지 구축이 목표지만 DGIFF와 동떨어진 애매모호한 업체출품과 이들 업체의 무성의한 부스 구성 및 대응 등에서 페어의 성격을 규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 곳곳에 나타났다.

또 DGIFF는 국제 타이틀을 내 건 비즈니스 수주전을 지향하고 있음에도 이에 상응할 수 있는 바이어를 유치하는데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개최 준비기간을 비롯 최악의 환경 속에서 개최됐던 지난 1회 DGIFF행사와 비교할 경우 전시장 및 전시참가 업체 규모는 2배(패션쇼장 제외) 이상 커졌다.

하지만 국내 바이어만 전년도 수준을 나타냈을 뿐 비즈니스 상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해외바이어는 83명으로 전년도 14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탈리아, 홍콩, 타이완, 캐나다 등 해외 바이어 83명과 국내 바이어 1,192명이 참관해 120여건의 내수 및 수출 상담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정작 출품기업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호응 없는 세미나 개최 또한 수정·보완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친환경 섬유 인증소개’를 비롯 마켓 트렌드와 부합되는 시의적절한 주제의 세미나가 마련됐지만 관람객과 참관객 모두에게 관심을 끌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제반 지적사항들은 DGIFF의 명확한 타깃과 성격을 제대로 규정짓지 못한데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이어 유치, 부스 출품업체 무성의, 대외 홍보 등 제반 지적사항들은 1회 개최결과에 따른 분석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과 수정·보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또한 문제다.

이는 휴가기간을 제외하고 불과 2~3개월여 만에 전시업체 유치·홍보를 총괄 진행해야할 대행사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 것에서 기인된 것이다.

1회 땐 사업 주관기관 선정을 이유로 2회 때는 전시 대행사 선정을 이유로 밟지 말아야 할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공개입찰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DGIFF.

매번 전시업체 및 바이어 유치, 홍보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해야한 대행사가 변경될 경우 DGIFF의 업그레이드 또한 그만큼 늦춰질 수 밖에 없으며, 지난 시행착오를 번복할 수 밖에 없다.

DGIFF 관련 사무국을 별도로 구성하는 한편, 최소한 10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을 배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번 지적되고 있는 바이어 유치의 경우, 서울컬렉션과 개최 기간 및 바이어 초청 연계 노력 등으로 명실상부한 패션 비즈니스 페어로 정착시켜나가야 하며, 최소한 ‘내셔널 네트웍’ 기반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인터내셔널 네트웍’의 기반을 다져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DGIFF와 연계 개최되고 있는 ‘패션쇼’와 ‘전국대학생패션쇼’ 또한 지금과 같이 ‘따로국밥’형태를 유지할 게 아니다.

빠른 디자이너 섭외 및 패션쇼 참가 대상 대학 선정과 동시에 차별화된 지역 섬유소재기업들이 제시하는 소재를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볼거리는 물론 바잉 상담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

상품성 있는 브랜드 기업, 차별화된 섬유소재, 뛰어난 섬유·패션전공자.

DGIFF의 성공적 개최와 자리매김의 전제조건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접근과 해법 모색이 아니라 기 구축된 인프라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네트웍시키느냐에 있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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