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 – 회복세 속에서 원가부담 가중이 ‘발목’
원자재 및 제조 원가 급등, 물류 부담 가중, 친환경 흐름 가속화
대구·경북화섬직물산지 기업들의 엔데믹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섬유산업 전 스트림에 걸쳐 가동률이 회복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글로벌 마켓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기회복 흐름을 견인할만한 요소들이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이 전개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수출입 항만 봉쇄조치로 물류대란 우려가 더욱 가속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출 전선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섬유원단, 섬유기계 등 글로벌 마켓 수출기업들은 엔데믹에 따른 단계적 해소에 기대치가 컸었지만 곳곳에서 표면화되고 있는 복병 발발로 말미암아 물류대란의 고충이 지속되고 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원사가격 릴레이 인상이 멈추지 않고 있고, 러시아와 중국에서 석탄을 수입해 가동하고 있는 염색공단의 경우, 물류대란 등에 따른 석탄가 폭등으로 2/4분기 스팀단가 인상을 단행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2분기 러시아산 석탄 수입 입찰가가 상향 낙찰됨에 따라 스팀 공급가가 톤당 6만8천 원 선으로 결정된 가운데, 염색공단 입주기업들의 연이은 스팀단가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이 같은 요인들은 중국은 물론, 미주·유럽시장에서 엔데믹과 위드 코로나를 향한 회복국면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어 요구에 대응할 수 없는 가격대 형성으로 말미암아 오더 포기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단가 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고, 마진의 마지노선을 위협하는 수준의 오더의 경우, 과감하게 손절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어들 상당수가 한국시장 소싱에 적잖은 부담감을 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원사메이커들에 대한 원망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섬유패션산업의 공정 스트림 전반에 대해 방향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원사메이커들의 신소재개발 대응이 갈수록 보수적으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마켓에서 차별화시킬 신소재 채택 요소가 사라진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기업 원사메이커들의 신소재개발 제시에 따라 미들-다운 스트림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지속 성장 사슬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사이클 소재의 원활한 공급망 구축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이지만 글로벌 수요마켓에서는 리사이클 소재는 더 이상 차별화 포지션이 아닌 상황을 맞고 있다”며, “원사메이커들의 보다 공격적인 신소재개발 대응으로 산업 내 지속성장과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섬유패션산업 스트림 붕괴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중소 섬유업계들은 불확실성 요인의 가중으로 위드 코로나를 향한 발걸음이 무겁지만, 생존을 위한 저마다의 차별화 노하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세대 CEO의 전진배치와 설비투자, 글로벌 표준 인증(품질인증, 친환경 인증)을 통한 신뢰성 향상, 중소 원사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신소재개발 대응 등 기업 고유의 특화된 소재개발과 공정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한 리사이클·바이오 소재의 채택과 전·후 생산공정에서 폐수와 대기환경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공정기법, 친환경 가공제 개발 등 다각적인 묘책 마련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물 없는 염색’ 공정의 상징이 되고 있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트(DTP)의 경우, DTF(Direct to Fabric)과 DTG(Direct to Garment) 시장을 주요 마켓으로 관련 설비들의 첨단화·성력화는 물론, 고속화에 대응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DTG 시장은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켓 밸류-체인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DTF 시장 또한 고속장비 도입확대 흐름에 따라 제조기업 간 협업 플랫폼 구축을 통한 다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러한 중소 섬유소재기업들의 노력 또한 섬유패션 전 스트림의 지속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공고해져야 가능한 일이지만, 밸류-체인 안정화까지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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