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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논란 속, 생분해성으로 포장한 대표적 ‘그린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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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22. 1.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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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익명 제보 - 생분해성 PET섬유라는 것에 대해

 

미세플라스틱 논란 속, 생분해성으로 포장한 대표적 그린워싱

탄소중립 대장정의 길, 시작부터 소비자 기만, 꼼수로 인식 우려

 

 

 





 

바이오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분류

 

 

생분해성이란 물질을 구성하는 물질인 탄소와 수소 그리고 산소가 미생물이나 효소에 의해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분해되면서 서서히 본래의 형태를 상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기존의 석유계 플라스틱에 비해 물성 측면에서 여러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어 그 용도가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생분해성 Plastic의 물성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개질을 추진, 자사 나름의 이름을 붙인 다음 물성이 보강된 생분해성 Plastic 또는 Bio based 소재라고 지칭한다.

최근, 국내 일부 기업에서 생분해 PET 섬유 대량 생산 성공, 5년 이상 입어도 튼튼, 매립 시 3년 이내 생분해 등의 내용을 전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생분해 PET섬유에 관한 내용에는 여러 상충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5년 이상 입어도 튼튼하다는 내용에는 틀림없이 생분해성을 지연시키기 위해 생분해성이 없는 Polyethylene Terephthalate와 같은 물질과 물리적으로든 화학적으로든 혼입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땅에 매립한다고 폴리에스테르의 성분 중 핵심인 벤젠 링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이 땅속에 존재하지 않는 한 결코 3년 이내에 생분해가 되지 않는다.

흔히, ‘폴리에스테르라고 불리는 섬유는 화학적으로 굉장히 안정된 물질인 벤젠(탄소가 육각형으로 연결된 구조) 성분을 분자의 가운데 두고 있는 물질이어서 다른 Plastic에 비해 융점도 높고 물리적 화학적으로도 굉장히 안정된 물질이다.

벤젠과 같은 안정된 물질을 기본 뼈대에 가지고 있는 폴리에스테르 섬유는 적어도 수백 년 동안 분해가 쉽지 않다.

, 이러한 고분자 물질을 100% PLA와 같은 생분해성 고분자와 같이 물리적 또는 화학적으로 섞는다고 해서 폴리에스테르가 생분해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화학구조의 가운데는 가장 안정한 벤젠이 차지하고 있어, 주위의 생분해성 물질이 분해가 되더라도 전혀 분해가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성분이다.

최근에는 마이코박테리움(팔렌)이라는 효소가 폴리에스테르의 주성분인 방향족 탄소고리를 분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폴리에스테르도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따지면 세상에 분해되지 않는 물질은 없을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 물질 자체가 인체나 동물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아직은 제대로 평가받지 않은 것으로 어쨌든 비결핵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미생물이다.

이런 희귀하고 특수한 미생물을 이용해서 생분해가 된다는 논리를 펴는 것 자체가 현재 전개되고 있는 환경보호를 위한 움직임에 자본의 이익을 우선시한 그린워싱의 대표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생분해성 부분이 분해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남은 부분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남아 생태계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자칫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치명적인 과오를 범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폴리에스테르가 여러 가지로 환경과 인체에 나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물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폴리에스테르가 가진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서 너무 무감각하다는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섬유는 인체와 직접 접촉을 하는 곳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섬유에서 나오는 잔류 모노머(테레프탈릭 산과 에틸렌 글리콜)들이 인체의 성 호르몬에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런 식으로 생분해라는 용어를 방향성 폴리에스테르에 쓴다는 것은 생분해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세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소재를 생분해성이라는 말로 둔갑시킨다는 것은 과학자의 입장에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구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이 더 들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생분해 또는 가수분해가 이루어지는 물질을 Plastic이나 섬유로 만들어 사용하려는 탄소중립을 향한 친환경 소재개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을 향한 그 발걸음에 당장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성만을 부각시키려는 대응을 접함에 있어 대한민국 섬유소재산업의 자존심에 심각한 생채기로 돌아오지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탄소중립’, ‘친환경의 키워드가 위협받고 있다.

미검증의 물질과 소재를 활용한 생분해, 생붕괴, 광분해라는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포장된 그린워싱(Greenwashing)’ 시도가 전방위에 걸쳐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와 학계, 업계, 전문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빠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

특히, 이를 통해 정부의 법·제도적 장치의 뒷받침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탄소중립·지속가능성 행보에 치명적 오류를 낳을 뿐만 아니라 무늬만 친환경 그린워싱으로 낙인찍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본 기고는 익명의 독자가 보내온 것으로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논란 속, 생분해성으로 포장한 대표적 ‘그린워싱’ > 섬유/소재 | 한국섬유경제 (kt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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