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대의 ‘대한민국 섬유산업’, 코로나 팬데믹 충격파 뛰어넘을 수도
섬유기관·단체·연구기관들 인적·물적·시스템 전반의 혁신적 변화· 노력 절실해
코로나 팬데믹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위드 코로나’의 전환을 통한 경기회복을 논하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탄소중립’이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섬유패션산업 전반에 걸쳐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및 공급망 불안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을 뛰어넘는 ‘빅뱅’의 소용돌이로 산업계 곳곳에 ‘풍전등화’의 위기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섬유패션산업계 또한 팬데믹 이전으로 외형적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지만, ‘저탄소’와 ‘친환경’이란 글로벌 환경변화 요구는 스트림 전반에 걸쳐 근간을 뒤흔드는 충격파로 전해지고 있다.
산업계는 폐페트병 리사이클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수요마켓을 겨냥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관련 각종 협의체가 연이어 출범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생분해 PLA소재와 다양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융합한 생붕괴 소재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친환경 기반의 ESG경영이 급조명됨에 따라 앞다퉈 ‘ESG경영’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섬유산업은 원사에서 사가공-제직/편직-염색가공-봉제-패션/유통에 이르는 하나의 톱니바퀴와 같이 긴밀한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스트림 연계 및 협업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섬유패션산업의 스트림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톱니가 빠지는 데 그치지 않고 바퀴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등 지속성장 행보를 발목 잡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복병’으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제조기반의 중소섬유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전·후 비교를 통해 발표되는 각종 수출입 통계치와 성장 및 회복지표, 섬유기관 대표 기관·단체들의 섬유패션산업 성장전략 및 대응안이 발표되고 있다.
탄소중립, 생분해 친환경, 생붕괴 섬유소재 개발·대응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지만 당장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는 피부에 크게 와닿지 않는다.
섬유소재산업의 최종 공정인 염색가공 관련 기업들의 경우, 향후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스트림 공정을 통한 탄소발생의 주범이자 대표적인 탄소의존산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섬유산업.
당장 전기, 공업용수, 스팀이라는 3대 에너지원을 근간으로 가동되고 있는 염색가공기업들의 주요 에너지원을 대부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석탄 공급망 불안정과 탄소중립(Net-zero)·친환경 대응으로 전통 제조기반 염가공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확대에 따른 대외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소 섬유제조기업들이 직면한 글로벌 친환경 흐름은 향후 수년 내에 섬유스트림 간 단절 확대로 이어져 지속성장 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을 지원하는 정부 출연연 하나 없고 전문 연구기관만 7개에 달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변화된 신수요 마켓을 타깃으로 전·후방 연관산업으로의 빠른 확장성을 견인할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제시하는 등 산업 전반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이며, 실현 가능한 지속성장 방향타를 제시하는 데는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지적이다.
섬유소재산업의 시너지 발현의 초석인 국내 대기업 원사메이커들은 생붕괴 섬유를 친환경 섬유로 출시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폐페트병 리사이클이 대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붕괴 섬유가 자칫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세계와의 조우로 아직까지 친환경소재에 대한 개념정립 수준의 글로벌 기준은 마련돼 있지만, ‘미검증’ 요소와 혼재된 상황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접근과 방향타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와 산업을 지원하는 연구기관이 바라보는 관점과 제조기업들이 당면한 상황과의 괴리가 적잖다.
친환경을 키워드로 급변하고 있는 섬유패션산업 생태계.
‘지속성장’을 키워드로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생존을 위한 로드맵을 새로 짜야 한다.
원사에서 제직/편직, 염색가공, 봉제, 패션에 이르는 스트림 전반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 전국 통계조사’가 필요하다.
제한적이고 부분적이며, 부정기적 통계조사와 추측·전망치로는 산업현황 파악이 어렵고, 신뢰성이 떨어진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현황과 좌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바탕 둔 지속성장 친환경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리얼한 청사진 마련이 제시돼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의 글로벌 가치사슬에 많은 변화가 있으며,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의 좌표 및 나아갈 방향 또한 적잖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탄소중립 중립의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섬유산업에 대한 정의부터 새롭게 정리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산업이자 뿌리산업인 섬유산업만큼 스토리가 긴 산업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산업에 근거한 프레임에 갇힌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을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한민국 섬유산업이 의류용 패션소재 중심에서 비의류용·특수용도분야 섬유소재로의 전환을 통한 지속성장을 외친 지 20년, 각종 정부지원사업 등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한 것은 15년이 지나고 있지만, 실제, 기대했던 산업계의 변화는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섬유소재의 빠른 확대 및 비의류용 섬유소재로의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내부의 보다 전향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용도분야를 대상으로 융·복합소재의 확산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지표를 나타내는 요인으로 정부의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섬유산업이 산업 전방위에 걸쳐 핵심 기초소재산업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섬유=패션의류의 등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특수용도분야 신소재의 전후방 연관산업으로의 진입 및 확장을 빠르게 유도해 선순환의 지속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2050’을 선언한 정부.
산업계에선 원사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기반의 마켓환경의 급변으로 친환경·리사이클·생분해 소재개발이 한창이다.
대·중소기업 간 발 빠른 대응으로 연일 생분해와 생붕괴 소재개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된 신소재에 대한 국내·외 신뢰성을 담보할 기준의 미정립 내지 혼돈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개발된 신소재의 수요마켓 진입 노력은 오롯이 기업의 몫인 게 현실이다.
‘전통섬유소재산업의 성장 한계’와 ‘친환경·특수용도섬유소재산업의 성장환경 미성숙’이 맞물리며, 대한민국 섬유산업은 혼돈의 상황에 직면해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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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의 ‘대한민국 섬유산업’, 코로나 팬데믹 보다 더큰 위기 오나 2021-10-22 10:45 섬유기관·단체·연구기관들 인적·물적·시스템 전반의 혁신적 변화· 노력 절실해 코로나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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