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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방정부 - ‘돈 되는 장사’, 투자 안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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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텍스뉴스 Texnews 2007. 10. 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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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지방정부 - ‘돈 되는 장사’, 투자 안할 이유 없다’

    철저한 기업 경영마인트 바탕 둔 R&D사업에 올인해야



지방자치제, 민선 4기 대구광역시 김범일 시장은 지난해 9월, 대구의 모 연구기관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구시는 투자대비 부가가치 창출이 명확하게 제시되는 사업에 대해서만 지원 가능”함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투자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이 확실한 사업계획과 객관적인 비전이 제시되지 않는 산업에 대해서는 투자할 수 없으며, 이러한 명확한 사업이 제시된다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지원할 방침”임을 피력하기도 했다.

대구 섬유업계는 민선 4기 김범일 시장 체제 출범과 함께 적잖은 갈등과 오해는 물론 시각차이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섬유업계와 대구시의 이러한 갈등과 시각차 해소를 위해 일명 ‘끝장 토론’이 대구시의 요청으로 개최되기도 했지만 섬유업계는 여전히 ‘해프닝’이 아닌 ‘사실(?)’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대구시의 고위 관계자는 “대구시가 섬유업계를 푸대접 하느니 섬유산업을 평가절하 하느니 하는 말은 섬유업계 스스로가 만든 것”이라며, “섬유업계의 이러한 생각들은 한편으로 피해의식쯤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섬유산업과 대구시의 지역전략산업 정책방향과의 괴리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수정해나가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의식이라는 것 또한 예전(밀라노프로젝트 추진 초기 시점) 대비 현재 상황을 감안한 것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며, 지자체 또한 경영마인드와 기대효과에 입각한 사업예산의 배정에 중점 둘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섬유업계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중앙·지자체 대상의 각종 지원예산 확보 시스템은 분명히 문제가 있으며, 경제논리에 입각해 철저하고도 명확한 사업성과와 기대효과와 명분의 제시로 정부예산을 배정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실질적인 개혁 마인드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 섬유업계가 선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선 ‘지역섬유업계 내부 혁신의 부족’을 지적했다.

국가 및 지역 경제의 성장발판과 견인차 역할을 했던 섬유산업이지만 글로벌 흐름에 입각한 변화와 혁신이 개별섬유기업뿐 아니라 섬유관련 연구기관, 단체 등 전 방위에 걸쳐 실행돼야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

특히 대구지역전략산업 가운데 가장 튼튼한 기반과 오랜 노하우 및 많은 특화조직을 확보하고 있지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대응이 턱없이 부족하며, 비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섬유업계 및 외부에서 섬유관련 단체·기관에 대해 적잖은 이야기를 접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경쟁국과 경쟁자 및 마켓이 하루가 다르게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섬유업계는 이러한 변화된 흐름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법 찾기 노력보다는 당장의 자금지원과 예산확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여타 전략산업분야 대비 수십 배 이상의 조직과 단체·기관을 두고 있으면서도 지역섬유산업발전전략에 대해 대구시 상대의 예산지원 확대의사를 이해시키고 관철시키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명분이 약하다는 말과 같으며, 이는 지방정부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대구지역 섬유관련 기관·단체·업계 스스로의 내부 혁신이 하루빨리 선행돼야함을 강조했다.

‘봉무첨단혁신신도시(이시아폴리스)’와 관련한 업계의 대응자세에 대해서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섬유전시장’, ‘비즈니스센터’ 설립을 비롯 지역봉제·패션업체 입주 혜택부여 등 요청사항이 적잖다”면서 “이들 제반 사항들은 대구시 관계자 몇몇의 주장으로 가능한 게 아니며, 대구시·이시아폴리스와 포스코컨소시엄 등 사업 관계자 모두로부터 충분한 경제적인 부가가치창출요소가 뒷받침 됐을 때 실현가능하며, 뜬구름 잡는 장밋빛 청사진이 아닌 실제적이며, 실천 가능한 내용들로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섬유관련 연구기관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섬유원사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분야별 연구기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제각각의 기술력을 자랑만 할 뿐 아직까지 업계로부터 존재가치를 인정받기에는 부족함이 상존하고 있으며, 先 연구기관끼리 연대와 공조 및 後 관련 업계 스트림 연계 유도가 이뤄져야 하지만 이 또한 정부의 스트림연계사업 등에 의한 강제적인 유도전략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 섬유업계.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적잖은 상황이다.

갈 길도 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섬유업계의 독자적인 내부혁신’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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