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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A 2007 출품과 한국섬유기계메이커의 위상

뉴스 섹션/섬유기계산업(산업용섬유)

by 텍스뉴스 Texnews 2007. 8.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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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A 2007 출품과 한국섬유기계메이커의 위상

  세계시장 선점노력 갈수록 위축, 21%가 정예군(?)


오는 9월 13일부터 8일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될 예정인 ‘ITMA2007’.

국제섬유기계전시회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미래 첨단 섬유기계의 경연장으로 자리한지 오래다.

이 행사에 국내 섬유기계 메이커들은 네젠텍(주), 금용기계(주) 등 총 25개사가 출품할 예정이다.

그나마 25개사 정도가 출품해 한국섬유기계메이커의 자존심(?)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데 있다.

편성기, 부직포기, 자수기, 염색가공기, 제봉기, 직기부품, 시험기기 등이 전부다.

한국섬유기계협회엔 총 115개사의 섬유기계 관련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이 가운데 21% 정도만이 ITMA에 출품하는 셈이다.

전세계 섬유기계 메이커 가운데 내로라하는 쟁쟁한 메이커들이 첨단 IT,NT 등의 기술을 접목시킨 혁신적인 생산설비들을 처녀 출품하는 곳이 ITMA다.

비단 처녀출품이 아니다 하더라도 기존 모델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기종의 제시로 글로벌화 마켓의 리더군 유지 및 확대의 기세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대응에 포커스 맞춰진 전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섬유기계 메이커들의 움직임이란 한마디로 초라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다.

물론 이번 ITMA에 출품하는 기업 가운데는 세계최초로 플라스틱 헬드(종광)을 개발해 양산화 및 마켓전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네젠텍(주)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심리스(무봉제) 편성기 개발·공급에 들어간 금용기계(주), 자수기의 혁신적인 모델 개발에 성공한 한남 F.A.S 등도 있지만 상당수 메이커들은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언젠가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역 전시·출품에서 패널 및 안내 책자만으로 전시회에 출품하기 시작한 국내 기계메이커들.

이들은 후발개도국가들의 카피를 우려해 전시회에 메인 생산설비를 출품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렇다면 ITMA와 같은 메머드급 전시회엔 출품 기업이 늘어나야하는 게 이상적이다.

요약하자면 기계 메이커의 전반적인 불황의 그늘도 그늘이지만 제대로 된 생산설비와 기술을 보여줄 게 없다는 말이다.

하나 같이 유럽을 비롯한 섬유기계 리더 메이커의 기술과 모델을 어설프게 카피하는 수준에 머물다 보니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중국, 대만을 비롯한 후발개도국가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ITMA 출품이란 사실 낯짝 뜨거운 게 사실이다.

더 나아가 그나마 가격경쟁력 우위의 설비들을 제시할 수 있는 정도면 다행이지만 이것 또한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국내 섬유기계 메이커들은 지난해 수출에서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59,240천불과 수입에서 전년대비 31.9% 늘어난 84,018천불로 6.5%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 4위의 섬유기계 수출산업국(2015년 수출 40억불, 시장점유율 13.3%)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세계 4위 섬유기계 수출산업국은 말 그대로 공염불에 불과할 뿐 아니라 섬유기계메이커 미래비전은 암울함 그 자체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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