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섬유패션산업, 스마트팩토리 공정 운용기술자 주목받는 시대 맞을 것
젊은 섬유패션인력 양성·수혈 위해 융합학문 제공, 산업활력 제고해야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스마트패션소재학과 배한조 교수
제조업의 부활,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 혁명은 제조업 스마트화에 집중되고 있으며, 제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산업으로 부상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리쇼어링(Reshoring)과 스마트 매뉴팩처링 (Smart Manufacturing)을 구호로 본격적인 제조업 부활 정책을 추진,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업 고용 비중이 높은 독일이나 일본, 네덜란드 등의 국가들 또한 경제 위기 탈출구 마련을 위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제조업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섬유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봉제·염색·가공 등 섬유패션산업 전 생산과정에 정보기술(ICT)을 융합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고,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용 섬유 중심의 섬유산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들을 추진 중이다.
섬유·패션산업을 4차 산업혁명 선도 산업으로 탈바꿈시켜 글로벌 섬유·패션 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제조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제고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019년 6월 26일 발표한 ‘섬유패션산업 활력제고 방안’에서 섬유·패션 분야 전반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개도국의 추격을 벗어날 방향으로 ‘스피드팩토어(speed factore)’시스템을 제시했다.
‘스피드팩토어(speed factore)’는 ‘팩토리(공장)’와 ‘스토어(매장)’의 합성어로 기존에 생산 공정이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에서 매장으로부터 5G(세대) 이동통신을 통해 전송받은 소비자 주문 명세대로 수요자 맞춤형 제품을 재빠르게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B2B를 넘어 소비자 접점의 B2C까지 연결시킨다는 의미다.
섬유패션산업은 타산업과의 융합을 목표로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고 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섬유패션산업이며, ICT와 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섬유와 결합하면 패션섬유강국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봉제, 염색, 신발산업은 2022년까지 로봇과 자동화 생산라인을 활용해 소비자 개인 맞춤화에 집중할 예정으로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한 기업까지 유턴할 수 있도록 생산 기반도 만든다는 것이 정부의 발표 내용이다.
현재, 국내 섬유패션 관련 업체 수가 4만8000개에 이르고 업계 종사자가 29만 4000명에 달하는 등 원사에서부터 제직, 염색, 봉제 등 전 스트림 과정에 걸쳐 균형 있는 제조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섬유산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실제 섬유제조기업에서의 인력충원은 청년유입이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2017, 2018년 워크넷 최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섬유 관련 분야의 인력구조는 구인에 비해 구직자의 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섬유업체의 재직자 평균 연령은 50대로, 급변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리딩할 수 있는 인력난과 외국 근로자로 대체되는 기존 인력난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뿌리산업을 지켜나갈 청년 인력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업에서는 청년이 신규유입될 수 있는 작업환경 및 처우개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망하는 럭비공과 같은 젊은 세대의 영입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또, 대학에서는 섬유 패션 관련 지식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직종인 ‘스마트 자동화운용기술 /스마트 팩토리 운용 기술’, 즉, 스마트 매뉴팩처링(Smart Manufacturing)을 위해 구축된 스마트 팩토리의 운용과 관리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직종을 바탕으로 ICT, 소프트웨어, 신소재 기술 등과 결합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 및 발전 가능한 섬유제조 현장에서 공정을 관리·운영하기 위한 융합학문의 제공이 필요하다.
한편, 폴리텍대학의 스마트 공장 운용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에서도 스마트팩토리 공정 운용기술자가 주목받는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