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스트림 기반 송두리째 뒤흔드는 ‘코로나19’, 섬유업계 무엇하나
위기대응 컨트롤타워 부재 속, 대구염색공단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요청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의 스트림 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지난 5월, 최악의 위기를 넘긴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랜 내수 및 수출 경기 동반침체에 코로나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에 불투명한 미래가 점철되며, 갈수록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에 이미 글로벌 밸류체인의 급속한 변화로 침체국면에 진입했던 산지 스트림 기업들은 4/4분기를 맞아 암울함 속에서도 글로벌 마켓으로부터 불어오는 훈풍에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국방, 경찰, 소방 등 조달시장 관련 분야와 요가복, 레깅스, 골프웨어 등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및 생활방역의 강화, 재택근무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레저스포츠 브랜드 등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관련 시장의 중심에서 대응하고 있는 기업들은 브랜드가 요구하는 ‘가격경쟁력’ 본위의 패브릭 아웃소싱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방, 경찰 등 조달시장의 경우 또한, 생명과 인체를 보호해야하는 등 멀티-펑션을 요구하는 품목에서 최저입찰제 시행이 갖는 폐악으로 말미암아 내수 섬유산업을 지속성장발전 시킬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칭하기엔 괴리감과 한계성이 극명하게 노출되고 있다.
글로벌 마켓을 리딩하는 브랜드들을 상대하는 중견기업 반열에 진입한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충격파는 중소기업들이 처한 상황과 견줄 바가 아니다.
유럽, 미주 등 메인 마켓의 셧-다운과 회복세 둔화 및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급변화와 기존 거래 바이어와의 관계유지를 위한 대응노력은 물적, 시간적 피해는 계산이 어려울 정도로 천문학적이다.
업계 CEO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With CORONA 시대를 논하고 있다. 원사에서 사가공, 제직/편직, 염색가공, 봉제에 이르는 일관공정 스트림의 안정된 협력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켓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아니라면 비대면의 시대에서 생존환경은 급격하게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미중무역분쟁으로 글로벌 마켓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면화와 의류의 수입금지조치를 단행한 미국의 대응은 면화에 그치지 않고 파급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미국기업들의 소싱기지 변화/대응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적지않지만, 이 또한 ‘가성비’가 핵심으로 국내에서 오더를 확보 및 소화해낼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이며, 국내 기업이 선택할 선택지 또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섬직물소재의 마무리 공정을 수행하고 있는 염색가공기업들의 위기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구염색산업단지 소재의 127개 염색가공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존업종 존치 희망 18%, 업종확대가 82%로 나타났다.
특히, ‘업종확대’라는 선택지의 이면에는 ‘이대로는 견디기 힘들다’로 풀이되고 있음에 당면한 화섬산지의 현실이 그만큼 급박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불확실성의 시대’, ‘위드 코로나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스트림별 특화기업들의 피나는 노력 또한 병행되고 있다.
오감이 바탕이 된 섬유소재의 비즈니스 특성상, ‘비대면 언택트’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제한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마켓의 셧다운으로 사라진 오더를 대신해 상상조차 못했던 페이스 마스크 시장에 진출해 생명연장과 생존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마스크 수요 대비 공급기업의 급증으로 마스크공장 진출기업들의 줄도산 소식도 연일 전해지고 있지만, 글로벌 마켓과 마케팅에 있어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섬유패션소재기업들의 마스크 수출전략은 지금부터 시작인 모습이다.
요컨대, 경험에 없던...상상하지 못했던...그래서 개별기업의 독자적 노력으로 한계극복을 논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크고 높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섬유산업을 의류패션소재 중심에서 융복합섬유소재산업으로의 변화를 통한 섬유산업의 지속성장 기반 확보와 새로운 패러다임 맞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대한민국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수많은 기관과 단체는 도대체 무엇하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산업계 내·외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국내 발발과 글로벌 팬데믹 선언 이후 중앙정부와 대표적인 섬유단체, 기관들이 공동 대응했던 1호 작품은 소위 ‘패션마스크’ 공급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위기 대응을 위한 ‘컨트롤 타워’는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방치상태 그 자체다.
대구비산염색공단은 최근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한 염색가공업계의 숙련된 염색기술 전문가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고용안정이 시급하며, 이를 위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대정부 건의했다.
대한민국의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와 위기에 처한 염색가공기업들이 대구염색공단에만 존재하는지 모를 일이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위한 대구염색공단의 외롭지만 절박한 대정부 지원 요청 행보를 접하며, 대한민국 섬유업계는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전국에 산재한 특화섬유업종별 협회, 단체 및 지원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각개전투식 대정부 건의/요청이 아닌 산업계의 신음과 절규의 목소리를 담은 대정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섬유산업은 스트림 협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해온 산업이며, 산업 스트림별 당면 현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정부를 상대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섬유산업계의 중지와 힘을 담은 대정부 건의 나올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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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 스트림 기반 송두리째 뒤흔드는 ‘코로나19’, 섬유업계 무엇하나 위기대응 컨트롤타워 부재 속, 대구염색공단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요청 2020-10-19 20:25 섬유패션 스트림 기반 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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