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산지 ‘환율 반사이익’, ‘롱-런’기대는 ‘위험’
대내·외 경쟁력확보 위한 전방위 대응에 총력기울여야
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 기업들의 최근 경제동향은 한마디로 ‘환율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적잖게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오더 베이스의 생산·납기를 전제로 제직·가공 등 인프라가 수요에 비해 절대적인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생산 아이템 기업별 근소한 격차가 있긴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즌물량과 함께 글로벌 소싱에 있어서 중국 소싱 및 생산 아이템 상당부분이 한국생산기지 전환으로 맞물리면서 오더량이 크게 증가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 상황에서 국내 화섬직물 산지 및 섬유기업들이 맞고 있는 ‘환율 호재’를 마냥 즐기며, 빠져있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급격한 환율의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을 뿐아니라 마켓 수요국가들의 불안 요소가 쉽사리 제거되는 안는 상황을 맞고 있어 단기적 차원의 가격경쟁력 요소를 근본적 대외경쟁력 확보 요건으로 받아들여서는 위험하다는 것.
달러 당 950원 대에서 1300원 대를 오르내리는 것이 현 상황이고 보면 섬유수출기업들은 지금 그 어느때 보다 극심한 위기국면 속에서도 ‘기회’의 시즌을 맞고 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향후 대응노력도 심각히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업계는 지금과 같은 고환율 시즌을 찰라의 기회가 아닌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특히 ‘고환율’장세 속에서 대외경쟁국과의 경쟁우위 점유라는 기회를 잡고 있지만 이를 통해 노출된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에 고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절대적 기준치를 갖다대지 않더라도 생산설비 및 기반구축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위기’속에서의 ‘기회’를 맞고 있는 섬유산업 또한 글로벌 경기회복 이후 시점엔 ‘기회’국면 속에서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생산설비의 구조조정 및 첨단화를 위한 근본 대응책 마련이 우선이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줘도 못 먹는’ 상황이 연출될 수 밖에 없으며, 이미 적잖은 수주 아이템의 경우 생산기반 미비에 따른 물량 대응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는 모습이다.
설비의 안정적 기반 확충과 함께 동반돼야할 요소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 강화’라 할 수 있다.
가격경쟁력 우위의 생산기반 기지 ‘중국’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소싱기지로 ‘한국’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하반기를 시점으로 올 1/4분기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 기업들이 이미 이러한 움직임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넘어 온 오더들의 상당부분이 ‘퀄리티=한국’와 ‘가격=중국’을 동시에 만족시켜야하는 아이템들이 차지하고 있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행히 ‘한국의 퀄리티라면 가격은 문제없다’는 ‘비가격요소’가 부각되는 움직임이 함께 제시되고 있어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재소싱을 위해 대구 산지를 방문한 유럽 바이어 관계자는 “한국소재는 이미 중국과 적잖은 갭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가격저항을 뛰어넘어 퀄리티로 승부할 시점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과의 우위 선점을 위해 추구했던 가격지상에서 벗어나 품질과 비가격요소로 승부해야할 시점이 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화섬산지 기업들의 소재개발력과 감성은 이미 정상에 이르고 있다”면서 “마케팅에 있어 타깃에 대한 정확한 정보입수 및 분석· 대응은 신제품의 마켓 채택 확대로 직결되는 만큼 공략대상을 명확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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