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선발의 변화·혁신, 연구기관과의 공조·협력 바탕-기회포착력 증대
‘WIN-WIN'공조 가능한 자질·수준 향상 통한 ‘준비된 기업’ 만들어나가야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주)영원무역과 대구시, 이시아폴리스(주)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대구·경북 섬유업계 등은 한껏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전년도 기준 4,564억 원의 매출액을 자랑하는 (주)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은 4백여 명의 직원을 비롯 해외종업원만 6만 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등 동종분야에서 탄탄한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영원무역은 세계적 명성의 자체기술(CWS Technology 무봉제 생산방식)을 보유하고 있는 한편 세계 4개국에 자체 생산기지, 전 세계 14개 도시에 해외사무소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대구시는 오랫동안 이시아폴리스(주) 및 관련업계 등과 함께 영원무역의 대구 ‘봉무 첨단혁신신도시(이시아폴리스, 舊 봉무패션어패럴밸리)’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접촉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MOU 체결로 그 첫 단추를 뀄다.
이시아폴리스는 대구·경북지역 첫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대구 봉무동 일대에 36만여 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산업, 상업, 주거시설을 갖춘 미래형 복합신도시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현재 포스코건설을 비롯 9개 민간기업 컨소시엄과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출자한 개발법인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이시아폴리스 사업엔 총 사업비 3조 3천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약 10조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와 10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구시와 이시아폴리스는 ‘영원무역’의 투자·유치를 으뜸으로 꼽았으며, 이제 그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특히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대구 개최와 한·미 FTA 체결 및 발효, 2012년 이시아폴리스 완공 등이 연계될 경우 영원무역과 같은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의 대구유치 및 이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미 지역의 섬유·패션 관련 전문 연구기관과 업계 가운데는 영원무역의 이시아폴리스 유치에 따른 상호 협력증진 방안을 비롯 마켓 공조 대응 및 지원에 바탕 둔 비전 전략 마련 짜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섬유업계는 ‘스포츠웨어 및 아웃도어 타깃의 차별화·기능성소재 개발의 산지’기능에 중점 두고 있으며, 3단계 지역산업진흥사업 추진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 사업을 구상·추진하고 있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는 대구·경북의 차별화된 소재의 마켓 확대·전개를 위해 ‘Spo-Biz' 사업 추진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원사에서 제직, 염색가공, 봉제, 패션, 섬유기계 기반구축에 이르는 섬유·패션산업 전 스트림에 걸친 전문연구기관이 구축돼 있는 대구·경북 화섬직물산지가 또 한번의 변화 모멘텀을 마련·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생산’ 일변도에서 ‘마케팅’중심으로, 원사·제직·염색가공 중심에서 봉제·패션마켓 중심의 연계 대응을 통한 변화.
이는 비단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한국 섬유·패션산업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몫이며, 목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선결돼야할 부분도 적잖다.
우선 업계, 연구기관, 단체가 똘똘 뭉칠 수 있는 상호협력과 신뢰관계가 구축돼야한다는 점이다.
제각각의 시스템 운영과 각개전투씩의 마켓대응, 기관 이기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연구기관들의 진부성은 반드시 해결돼야할 사안이다.
업계 또한 마찬가지다.
섬유산업 진흥의 주체는 기업이며, 기업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경영마인드의 변화 없이는 ‘그림의 떡’이다.
정부지원 연구·개발지원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을 전제로 단기적인 ‘지원’과 ‘수혈’이 아닌 ‘될성싶은 떡잎’을 골라 집중 육성하는데 포커싱되고 있기 때문에 변화·대응에 피동적인 기업일 경우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연구기관과 업계 간의 연계·공조의 바탕이 아닌 ‘무조건적인 지원’형태와 ‘공짜 근성’은 최우선적으로 버려야할 항목이다.
‘영원무역’의 ‘이시아폴리스’ 유치를 비롯 적잖은 기회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요소들 역시 기업이 주체가 돼 관련 연구기관과의 공조 틀을 얼마만큼 긴밀하게 구축·확보해놓느냐에 달려있다.
한·미 FTA를 통해 최대수혜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게 섬유산업이지만 그 기회는 모든 섬유기업들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못함도 마찬가지다.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은 MOU체결 행사장에서 “윈-윈(지역 소재기업과 영원무역)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지역기업들의 자질과 수준의 향상이 이뤄져야하며, 품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제직,염색가공,후가공이 연계된 일관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피력한 바 있다.
다시 말해 MOU체결 자체만으로 지역기업에서 생산되는 소재를 채택할 수 없음은 물론 윈-윈을 위한 개별기업 스스로의 기회포착 자질과 경쟁력을 키워야 가능하다는 말로 풀이된다.
대구시와 이시아폴리스가 마련해 놓은 영원무역의 대구 투자 유치의 기회 활용은 기업 스스로의 몫이라는 말이다.
‘(주)영원무역의 섬유개발센터 건립 및 물류센터의 이전 확대 ’,‘지역 원단소싱의 확대 등 기타 섬유수출 기반조성사업 지원’,‘단계적인 (주)영원무역 관계회사, 본사 관련사업 분야 등 대구이전’.
MOU체결의 주요 항목들에 대한 단계적인 이행과 추진과정에서 그 실현가능성이 얼마만큼 충족될 수 있을지는 두 번째 문제다.
기업 스스로의 변화·혁신과 관련 기관·단체·지방정부간의 변화된 공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영원무역과의 MOU체결은 물론 모든 기회요소는 단지 ‘장밋빛 청사진’ 내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고 말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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