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산지 섬유기업들 再起 도전 증가
탈섬유·外道 - 쉬운것 없다, 섬유로 승부수
90년대 후반을 시작으로 내로라하는 지역 섬유기업들의 사업체 정리 움직임은 그렇지 못한 섬유인들로 부터 왈가왈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섬유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 및 기업가라면 최소한의 양식 있는 모습과 재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치라는 것과 섬유가 좀 어렵다고 투자와는 거리가 먼 사업체 정리로 가장 먼저 발을 뺀다는 것에 대한 평가가 그것이다.
이들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휴·폐업 내지 형식적인 명맥만 이어나가고 있는 기업들로 최고 경영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부동산·레저분야 투자와 함께 거침없는 외도의 길을 택했었다.
적잖은 손가락질.
어찌됐건 섬유산업을 통해 축적한 부와 명예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들 기업에 대한 일정부분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관점에서 바라본 또 다른 표현의 발로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적잖은 섬유인들이 짧지 않은 섬유업 휴식년제와 외도의 모습을 뒤로하고 ‘섬유인은 섬유로 밥을 먹어야한다’는 관점 하에서의 섬유산업 재기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섬유인들은 IMF를 전·후를 중심으로 섬유업을 정리, 적잖은 현금 및 부동산 금융자산을 확보하고 있는가 하면 섬유 외도를 통해 여타 산업분야와의 탄탄한 인맥도 구축해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섬유업에 짧게는 7~8년에서 많게는 10년 이상을 섬유산업을 떠난 상태였지만 섬유산업 전반에 관한 마켓 흐름인 한·미 FTA, 한·EU FTA, 산업용섬유 등에 관해 그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니트분야, 트리코트분야, 제직분야 등 의류용과 비의류용 분야를 넘나들며 설비도입 검토·추진에 적극적인 대응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마켓 대응분야 중점 추진을 위해 국내·외 전문인력 확보, 마켓 라인 정보 확보 등을 위해 이미 상당부분 진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적잖다.
50대 후반에서 60대가 중심인 이들은 독자 섬유산업 재기 도전의 부담요인 등으로 3명에서 5명이 공동 출자해 초기 투자자금 15억원에서 20억원을 마련하는 그룹도 나타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섬유로 밥 먹은 사람이 섬유를 떠나보니 섬유만큼 자신있는것도 없었다. 하지만 비섬유인의 입장에서 섬유산업을 바라보는 동안 적잖은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마지막으로 섬유인 다운 섬유기업가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섬유를 통해 벌어들인 재산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정부분을 한국섬유산업의 부활과 생산적인 분야 참여를 통해 기여하고 싶은 게 사실이며, 섬유업을 떠나서도 섬유업을 잊어본 적 없었다”며, “퇴역 섬유인들의 섬유산업 재기 몸부림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았으면 하며, 현역 젊은 섬유 CEO들과 함께 멋진 섬유산업 재도약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 김진일 기자>
지역 14개 소재기업, 연구과제 성과물 중국 내수시장 적중 (0) | 2007.07.30 |
---|---|
대구·경북 섬유기업 - 고부가화 칼날 간다 (0) | 2007.07.30 |
폴리프로필렌(PP) (0) | 2007.07.15 |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 해외거점 마케팅 사업 성과 두각 (0) | 2007.07.13 |
한국합섬·HK, 새한 - 새 둥지 틀수 있을까? (0) | 2007.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