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초극세사 침구류’ 진드기 미통과(차단) 시험, 진드기 방지 신뢰성 부족 / 진드기 기피, 방지, 예방과 무관, ‘진드기 기피율’ 시험으로 기준 강화 절실해
‘고밀도 초극세사 침구류’ 진드기 미통과(차단) 시험, 진드기 방지 신뢰성 부족
진드기 기피, 방지, 예방과 무관, ‘진드기 기피율’ 시험으로 기준 강화 절실해
국내 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각종 침구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으며, 지금도 대표 아이템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밀도 초극세사 침구류’.
국내 동종분야 대표적인 리딩 브랜드들은 물론, 중·소규모의 침구 기업 할 것 없이 고밀도 초극세사 섬유를 채택한 침구 제품의 집먼지 진드기 방지 기준을 집중·부각시키며, 온·오프라인 마켓을 공략하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고밀도 극세사 침구소재의 ‘진드기 방지 기능’에 대한 신뢰성 부분이다.
그동안 몇몇 공중파 등 매스컴을 통해 다뤄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고밀도 초극세사 침구류의 진드기 방지’ 기능에 대한 오인·왜곡된 정보 전달과 기능성에 대한 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수면 건강은 물론, 피부·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뢰성을 담보할 공인기관의 시험 기준과 항목이 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음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를 바로잡고,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관계 당국의 빠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관련 산업계 전문가들은 “신뢰성 기반의 ‘시험’ 규정이 있음을 알면서 외면하고 있는 침구산업계의 아전인수격 ‘실험’ 수준 고집으로 국내 섬유산업과 침구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수면 건강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 당국에서 바로잡을 수 있는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본지는 진드기 방지 기능을 내세우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개하고 있는 국내 침구 브랜드의 ‘고밀도 초극세사 침구류의 진드기 방지’ 제품들을 통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황 및 문제점을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본 내용은 섬유소재 및 침구 전문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 화학/고분자, 학계 등 관련 산업계 전문가들의 참여와 자문을 통해 최종 집계된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 고밀도 초극세사 침구류의 진드기 통과(차단) 방지 시험법과 효능 비적절성 및 문제점
진드기 통과 방지 성적서를 ‘진드기 방지’ 기능으로 부적절하게 인용·홍보, 소비자 혼란
먼저, 고밀도 초극세사 침구의 경우, 대부분 진드기 통과(차단) 방지 시험 성적서 바탕의 차별화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진드기 통과(차단) 시험법은 실제 진드기의 접근 기피, 방지, 예방과는 무관한 시험법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오히려 진드기를 미통과 차단하게 되면 차단으로 인한 많은 진드기가 진입, 서식, 증식하게 돼 진드기 기피 및 방지 효과가 있다는 침구류 및 원단 업계의 광고 홍보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가 제시하고 있는 진드기 통과 방지 성적서 또한 기피 효과가 아닌 미통과 차단 성적서를 ‘진드기 방지’ 기능으로 부적절하게 인용·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오인, 현혹해 진드기 기피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련 침구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사용할 경우, 초극세사 침구 원단의 진드기 미통과와 이동 차단으로 주변에 더 많은 진드기가 진입, 접촉, 잔류 서식, 증식하는 환경을 만들어 알러지와 아토피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
또, 잔류, 서식하는 진드기의 사체 증가로 인체 호흡기 흡입에 따른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진드기 통과(차단) 시험법은 기피 효과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적합한 시험법이 아니며, 진드기 통과(차단) 시험법에 의한 시험성적서를 인용해 진드기를 차단함을 광고·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과대광고로 사실대로 알릴 필요가 있는 ‘고지의 의무’에 반하는 불공정 거래에 해당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파악했다.
특히, 진드기 기피, 차단, 예방, 방지, 알러지 및 아토피 피부질환과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등 소비자에게 부정확한 효능과 과대 홍보를 전파해 질병 예방이 아닌 장기간 유지·확산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됐다.
그동안 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암묵적 관행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바로 잡는 것은 산업계의 지속성장은 물론, 침구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선결 요소로 보고 있다.
진드기 방지 시험법 관련, 대표적인 일본 BOKEN의 진드기 기피성 효과 시험법(기피/증식억제/투과방지) 기준에 따른 주요 메커니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진드기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숨어 있는 매우 작은 절지동물로 종류에 따라 가려움증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섬유제품의 진드기 기피성 시험방법(JIS L 1920 / ISO 21326)을 적용 규격으로 진드기 기피, 증식 억제, 통과 방지 등의 성능을 부여한 ‘진드기 방지’ 소재의 기피 효과, 증식 억제 효과, 통과 방지 효과 등을 주요 평가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카페트, 이불 커버, 시트류, 담요, 솜(면, 양모, 합성섬유) 등에 대해 침입 저지법과 유리관법을 통한 기피 효과를 평가하며, 카페트, 이불, 커버, 시트류, 담요 등에 대해서는 증식억제시험법으로 증식 억제효과를, 이불 커버, 시트류, 담요 등에 대해서는 통과방지시험법으로 통과 방지 효과를 평가하고 있다.
일본 공인기관과 국내 공인기관(FITI 외)이 실시하고 진드기 시험법에서 기피(침입 저지) 효과 및 투과(통과) 시험법 평가 내용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일본의 인테리어 패브릭 성능평가협의회 평가 기준은 기피율 또는 증식억제율을 5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 BOKEN 진드기 기피성 효과 시험법(JIS L 1920 / ISO 21326 기준)(기피/증식억제/투과방지)
▶진드기 시험법 기피/ 통과(투과)방지 시험법 비교 자료
▶진드기의 침입(접근) 저지, 기피와 통과 방지 원단별 비교 기능성 기피 효과
◆ 고밀도 초극세사 침구류의 온·오프라인 판매 제품의 과대 홍보 현황
진드기 차단 효과를 기피 효과로 오인 하기에 충분한 내용 담고 있어
고밀도 초극세사 침구류의 진드기 방지 관련 신뢰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영국알러지협회 성능 및 안전성 인증과 LOHAS 마크 인증을 받은 A사는 천연소재에 진드기 기피제를 적용해 제품의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밀도 초극세사 화학섬유(Polyester) 원단 및 침구의 ‘진드기 통과(차단)’ 기능만을 내세운 가운데, 과대 광고가 의심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 침구류 대·중·소 기업 가릴 것 없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홈쇼핑 방송 등을 통해 고밀도 극세사 침구류 아이템의 진드기 차단효과를 기피효과로 오인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진드기 미통과(차단) 성적서를 기피 성능 보유로 표현하는가 하면, 진드기 진입, 잔류, 서식, 증식 등 진드기 기피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신뢰성 미흡과 과장 홍보 상황은 국내 생산 제품에 국한돼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침구류 원사와 원단에서 완제품 수입을 통해 국내 온·오프 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광고에서도 동일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한, 기능성 효과와 무관한 공인성적서를 활용하는가 하면, 신뢰성보다는 상업적 수익에 의존하는 국내외 유명 단체의 인증을 획득, 과대 홍보 도구로 활용하는 등 침구산업계 전반에 걸쳐 신뢰성을 총체적으로 위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밀도 초극세사 원단, 침구의 진드기 통과(차단) 시험법 표준화해야
침구산업 변화·발전을 위한 산업계 내부 자발적이고 모범적 변화 필요
이에 따라 해당 기관, 단체, 기업,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제품의 신뢰성을 뒷받침할 표준화 대응과 기능성 제품에 대한 성실 이행 고지 의무화 제도가 절실하다는 평가다.
진드기 기피효과 시험법을 합리적 표준으로 인정하는 한편, 진드기 통과(차단) 시험 성적서로 과대 광고를 하지 않도록 제도화해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의 하단에 광고 및 홍보용으로 사용금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대부분 홍보/광고용으로 활용,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는 만큼, 제도화해 준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JIS 규격과 같이 해당 기관이 KS 표준 규격화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으며, 과대 광고 방지를 위한 관련 기관·단체의 지정·관리 체계화와 제조자의 고지의무 구체화 및 현실화가 요구된다.
한편, 고밀도 극세사 침구의 진드기 차단(침투) 시험의 신뢰성 결여 및 과대 홍보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산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은 ‘지속가능한 침구산업을 위한 변화 조건’이었으며, “‘슬리포노믹스(Sleepo nomics) 시장을 보다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기능성 소재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관건”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합리적 표준시험으로 검증, 인증해 침구류 시장의 유통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소비자의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
한국 침구산업의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위한 산업계 내부의 자발적이고 모범적 변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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