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I·FCK, 통합 기관 ‘(가칭)한국패션연구원’ 빠르면 2월말 출범
KSTI·FCK, 통합 기관 ‘(가칭)한국패션연구원’ 빠르면 2월말 출범
봉제·패션분야 R&D 다양화 위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명칭도 검토
한국봉제기술연구소와 한국패션센터는 지난 1월 28일, 연구소와 센터 회의실에서 각 각 임시이사회를 개최하는 한편 기관 통합에 따른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는 이날 오전 ‘제17회 임시이사회’를 개최, 2009년 주요사업 추진실적 및 스포비즈연구센터 건설 실적과 함께 기관 통합안, 연구소 정관개정안, 통합기관 이사 선임안 등에 대한 의안을 심의했다.
이사회에서는 ‘한국패션연구원’으로의 기관 명칭 변경 및 임원수, 이사장의 임기(3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해 연임 가능) 등에 대한 안건을 의결하는 한편 통합기관의 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의 당연직이사에 위임키로 했다.
통합 기관이 들어서게 될 ‘스포비즈연구센터’ 건물의 경우 통합에 따른 사무 공간 추가확보 및 설계변경 등으로 당초 완공 시점 보다 다소 늦춰진 9월 초 완공될 전망이다.
한국패션센터도 이날 오후 기관 통합 추진 결의안 및 청산인 선임안건을 주요안건으로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기관 통합에 있어 자산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한국봉제기술연구소가 한국패션센터를 편입, 통합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통합 이후 한국패션센터 법인을 해산시키기로 함에 따라 이달 초 통합범인 출범을 위한 양 기관 간 포괄적 범위의 기관통합 계약체결 및 센터 재산 통합기관 이관 결의하는 한편 이달 중으로 해산결의를 위한 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또 센터 해산 청산을 위해 감사 1인을 포함 3명의 청산인을 선임, 통합기관 발족을 돕기로 했다.
양 기관 임시 이사회의 이 같은 의결에 따라 한국패션센터가 2월 중으로 해산결의, 센터 해산신고(지식경제부)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2월 말 경 통합기관(가칭, 한국패션연구원) 공식 발족과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차원의 섬유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 활성화방안 일환으로 ‘상호 연계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기관 간 중복기능 단일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유관기관 통폐합 및 대형화 유도’라는 명분 아래 그 첫 모델이 되고 있는 ‘(가칭)한국패션연구원’.
지난해 12월 3일, 한국패션센터 이사회 개최 시 통합 논의된 이후 2개월여 만에 통합작업은 마무리 국면을 맞고 있으며, 제3의 연구기관으로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다 나은 연구기관으로서의 기능·역할 수행’을 목표로 ‘통합’이라는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서도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치와 함께 물리적 통합에 따른 아쉬움도 적잖은 모습이다.
특히 지식경제부의 이번 연구기관 통합에 따른 프러스 알파의 국비보조금 조건부 지급이 어느 정도선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기관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로 향후 3년간 국비보조금 지급시 별도 분을 지급할 계획임을 밝혀두고 있으며, 지난해 양기관 통합 예산 7.4억 원에서 올해엔 10억 원 선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패션센터 이사회의 참석한 지경부 관계자는 “통합기관에 대한 프러스 알파 예산은 여타 연구기관의 예산 축소 분으로 지원예산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인 만큼 각종 연구·개발 사업 반영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 예산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관통합 인센티브 지원이 지경부 생색내기용 내지 통합의 미끼용이었다는 시각과 함께 통합기관이 여타 기관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연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패션센터와 한국봉제기술연구소간 통합기관 발족 및 통합기관 발족 이후 패션센터 건물의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센터 해산시 잔여재산은 지식경제부장관의 허가를 받아 국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유사 연구기관 또는 비영리 법인에 기증한다’는 규정이 있음에 따라 패션센터 건물을 지역 섬유·패션업계의 중요 인프라로 연계·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뒤따라야 할 시점이란 것.
한편 통합기관 명칭 선정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양 기관들은 통합위원회 및 통합실무추진회 등을 통해 통합기관 가칭을 여럿 검토한 결과 최종 ‘(가칭)한국패션연구원’으로 결정짓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한국봉제기술연구소 분야 각종 연구·개발사업 과제 기획·참여시 패션분야에 한정되지 않은 IT, NT분야 등 여타 분야 대상의 과제개발 및 참여가 적잖은 만큼 단순히 ‘한국패션연구원’으로 하기 보다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으로 통합 연구기관의 대외 사업범위 확장을 내포할 수 있는 명칭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양 기관 이사진 및 지경부 등도 이러한 지적에 따라 통합기관의 명칭 선정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처키로 함에 따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으로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가칭)한국패션연구원은 현재 ‘이시아폴리스’ 내 한국봉제기술연구소가 건립·추진하고 있는 ‘스포비즈연구센터’건물(9월초 완공 예정)로 들어서게 되는 만큼 완공 이전 까지는 양 기관의 기획·행정분야 인력이 패션센터에서 업무를 보게 될 예정이다.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