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新섬유산업 ‘첨단 Medical 신소재 개발’에 도전장
대구·경북 新섬유산업 ‘첨단 Medical 신소재 개발’에 도전장
의료·생물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연계로 섬유산업 입지 확대 기대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미래성장동력 ‘슈퍼섬유’에 이어 ‘첨단 메디칼 신소재 개발’에도 도전한다.
경상북도는 최근 ‘첨단 Medical 신소재개발 사업계획(안)’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상태이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가 지난해 2020년 세계 4위의 그린섬유 강국 달성을 목표로 2011년부터 5년 동안 5천500억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그린텍스 신산업 육성사업’ 추진을 통해 경북을 첨단융합섬유(웰빙섬유, 신섬유) 개발의 메카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한데 뒤따른 사업이다.
대구·경북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대상지역으로 선정·추진됨에 따라 이들 산업과 섬유산업의 연계·발전은 물론 섬유산업의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원 창출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경상북도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비타당성 제출안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을 사업기간으로 1단계(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이 사업은 첨단 메디컬 신소재 개발을 통한 시장 창출 및 수입 대체, 메디컬 신소재 테스트 베드 기반 구축을 통한 메디컬 섬유제품의 신뢰성 확보 및 수요확산 사업을 통한 성과 확산(마케팅, 인력양성), 국가 차원의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구심점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지방,민자 3섹터 방식의 총2천5백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통해 메디컬소재개발, 메디컬 제품개발 등 융복합제품과 메디컬 치료용 소재개발사업을 비롯한 첨단신소재 연구개발분야와 메디컬 신소재 테스트 베드기반 구축사업, 메디컬 신소재 마케팅 및 인력양성사업 등 총 3대 분야 5개 사업이 계획돼 있다.
■ 메디컬 섬유란?
메디컬 섬유(Medical Textile)란 의료기기(의료용품) 및 의약 외품의 핵심 부품․소재로 사용되어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작용되는 모든 섬유상의 소재 및 제품을 포괄한다.
치료용 섬유, 신체기능보조용 섬유, 헬스케어 및 위생섬유의 3개 제품군으로 분류되며, 이 가운데 치료용 섬유와 신체기능 보조용 섬유가 인체(생체) 치료용 섬유 구조재료에 해당된다.
■ 메디컬 섬유 시장 현황
▷ 세계시장
인체치료용 메디컬 섬유제품 중 인공혈관, 혈액성분 분리 필터, 혈액 투석필터, 수술용 메시, 창상피복재, 봉합사 등에 해당하는 세계 시장규모는 약 156억불에 달한다.
세계 메디컬 섬유소재 시장은 2000년도 약 57억불(약 150만톤), 2005년도 약 71억불(180만톤)로 2010년까지 매년 4.5%의 성장을 통해 메디컬 섬유소재 시장만으로도 2010년에는 82억불(24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컬 섬유소재 시장과는 별도로 섬유구조체가 핵심 부품/소재인 각 메디컬용 섬유제품(의료기기 중 의료용품)의 시장수요는 2005년 약 196억불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인체치료용 메디컬 섬유제품 시장에 카테타 및 소모용품을 합치면 세계시장규모는 2005년도 약 550억불, 2013년에는 830억불로 전망되는 블루오션 시장.
세계 메디칼 섬유 시장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마케팅과 기술독점 및 업계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Johnson & Johnson, Smith & Nephew, 3M 등 선진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 국내시장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수는 1998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06년 기준 약 1,822개 업체가 존재하고 있으며, 수입업체는 약 1,243개가 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등록된 기업 중 2개 회사만이 섬유기술 기반인데 비하여 섬유구조체가 필수 부품 소재인 의료기기를 수입하는 업체는 약 40% 수준으로 메디컬 섬유 기술개발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 메디컬 섬유의 성장성
메디컬 섬유는 섬유필터, 생분해성섬유, 태양전지섬유 등과 함께 향후 10년 동안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신장률 역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메디컬 섬유 연구개발 필요성
21세기 들어서면서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섬유소재기술과 의료기기의 융합화를 통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해 의료기기 개발 혁신센터를 운영하면서 의료기기용 섬유소재와 부품, 그리고 제조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관련 중소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매년 시장 규모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가 2005년 이후 연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지만 무역수지는 적자가 계속 증가(연평균 35% 이상)해 대외 무역적자가 2006년 12월말 기준 약 18억불로 파악되고 있다.
메디컬 섬유제품 관련 대외무역 적자 폭 증가로 국부의 유출이 심각한 상태이며, 이의 해소를 위한 국내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
백혈구 제거 필터의 경우 재료가 대비 약 1,500배, 인공혈관의 경우 약 2,500배 등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써 의료 선진국으로 도약하여 지속가능한 건강사회 구축이라는 범국가적인 비전 달성을 위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의료용 섬유소재 및 제품화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메디컬 섬유의 핵심 기술은 3차원 구조의 용이성, 넓은 표면적 및 미세 다공구조를 갖는 섬유조직 고유의 특성으로 체세포 접촉 및 성장의 최적 구조 발현 특성을 살린 4차원 메디컬 섬유소재 및 구조를 개발하는 것.
세계 메디컬 섬유시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볼 때 성숙기에 도달하고 있지만 섬유기술 측면에서 보면 전통 섬유기술을 사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므로, 첨단 섬유기술이 접목된 의료용구 및 의약외품의 차별화 집중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 사업의 입지 및 사업 추진 내용
대구경북 지역 내에는 전국규모의 대학병원과 다양한 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세계적 수준의 섬유생산 기반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의료 인프라와 섬유생산 인프라의 융합에 의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
또 메디컬 섬유 수요자인 병원 등 의료부문에서 메디컬 섬유 제품의 국산화 요구가 높고,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극복을 위해 집중 연구개발이 필요한 실정일 뿐만아니라 대구·경북은 섬유, 메카트로닉스, 모바일, 바이오산업을 중점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들 전략산업간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메디컬 소재 개발사업’의 경우 친환경 메디컬 소재 개발(위생 소재) : 부직포 및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 박테리아 방지용 메디컬 소재 개발 : 다기능 원사 및 항균 소재 기술 개발, 의료진 보호용 방오 소재 개발 : 기능성 코팅 기술 개발, 그린소재 기능성 메디컬 소재 개발 : 그린 다기능(복합) 고차가공 기술 개발, 메디컬 신소재 생산시스템 개발 : 약물전달용 의료-섬유 융합 생산기기 개발, 의료용 폴리에스테르(PES) 원사 개발 : 원천 소재 기술 개발, 패브릭 제조 기술 개발 : 직편물 제조 기술 개발, 봉합사 및 치과용 섬유소재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메디컬 제품 개발사업’의 경우 그린소재(자원순환형) 기능성 메디컬 제품 개발 : PLA 메디컬 제품 개발, 피부질환, 알레르기질환 개선 제품 개발 : 쾌적 소재 개발, 창상치료용 메디컬 제품 개발 : PLA 상처치료용 메디컬 제품 개발, 중환자실 무균실용 소재 개발 : 부직포 및 직물 필름 접착 기술 개발, 생체적합성 고분자 제조기술 개발 : 다공성 조직 소재 개발, 나노섬유를 이용한 체액 방지 및 상처 보호 제품 개발, 박테리아 방지 마스크 제품 개발 : 천연물 활용 위생 고차가공 기술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디컬 치료용 소재 개발사업’에서는 각종 혈액 필터 소재 개발, 탈장치료용 메시 개발 : 인체 적용 PLA 소재 제조 기술 개발, 요실금 치료용 메시 개발, 심폐용 혈액 여과기 소재 개발 : 나노섬유 소재 제조 기술 개발, 인공신장기용 여과기 소재 개발, 심혈관내여과기 소재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기반구축분야’로 메디컬 신소재 테스트 베드기반 구축사업과 ‘성과확산사업’으로 메디컬 신소재 마케팅 및 인력양성 사업도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을 ‘첨단 메디컬 소재 기술 집적화’에 포커싱 두는 한편 2단계 사업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계에 의한 메디컬 신소재 메카 육성’에 전략 대응해나간다는 것.
경북도는 본 사업이 예비타당성 대상선정 및 사업추진이 가시화될 경우 섬유산업의 구조 다변화는 물론 지역 전략산업간의 연계에 의한 신산업 창출과 메디컬 제품생산에 따른 환자의 안정성, 유효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본 사업을 통해 전국적 시장규모로 약 5천억 원 이상의 시장이 신규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