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천연염색산업’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천연염색산업’
첨단염색설비 활용, 대량생산·컬러재현성·세탁견뢰도 대응
대중·산업화 대응 = 전통천연염색기업 위협 대상으로 인지
사진설명 ▶지난달 28일, 한국염색기술연구소 6층에서 개최된 ‘대구·경북천연염색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세미나’에서는 70여명의 천연염색 및 섬유관련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대구·경북지역이 천연염색산업 활성화 사업으로 떠들썩하다.
천연염색산업을 ‘녹색성장’기반의 ‘그린텍스’산업으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그것이다.
경상북도는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 웰빙 소비문화와 섬유산업을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 ‘차세대 그린텍스 신산업육성사업’을 국책산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천연염색’분야는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작업 및 공방형태에 머물러 있는 천연염색소재산업을 대량생산 기반의 산업화·대중화를 타깃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도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미 화섬직물 기업들 가운데는 기존 천연염색이 갖는 한계성이라 할 수 있는 재현성과 세탁견뢰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량 생산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있다.
경북 청도, 영천 등은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존 천연염색 업체 활성화 사업.
언뜻 이들 사업추진·검토 기관과 천연염색기업 및 화섬소재기업들의 양산시스템 개발 등에 있어서 별문제 없어보이지만 기존 기업들과 양산체제 기반의 산업화 대응 발걸음 사이에 묘한 기운이 흐르고 있다.
전통방식의 천연염색업체와 산업화 및 대중화 타깃의 천연염색기업들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선결돼야할 요소 또한 적잖다는 것.
대량생산시스템, 컬러재현성의 구현을 지향하는 천연염색 산업화 사업과 기존 전통천연염색기법을 통해 생업을 영위하고 있는 소규모 영세 공방간의 상호 합의도출 없인 ‘절반의 성공’도 보장하기 쉽지않다는 시각이다.
천연염색은 수작업에 바탕 둔 전통염색에 기반둬야함을 강조한다.
현대의 첨단·양산설비를 통해 염색·가공한 천연염색사업 활성화는 전통적인 천연염색을 고수하는 공방 업체들에게 있어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는 대상으로 인지되고 있기도 하다.
명확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천연염색활성화사업 추진에 따른 각종 사업참여에서 만큼은 양보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실제 그에 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과 현대를 사이에 두고 ‘천연염색’사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니 그 누구도 이러한 현안에 대해 언급하길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업을 기획·추진하는 기관·단체는 물론 참여기업들에 이르기 까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싶어한다.
‘천연염색 산업화’의 타깃과 목표에서 부터 이질적인 의견과 시각을 지니고 있음에도 속앓이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