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등 12개 금융기관 - 섬유산업 대출평가기준 차등적용
국민은행 등 12개 금융기관 - 섬유산업 대출평가기준 차등적용
섬유산업, ‘정상산업’이 아닌 ‘관찰산업’으로 분류, 대출 요건 강화
우리은행 등 7개 금융기관, 차등적용 없고 수출기업 우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금융기관별 대출 심사 기준에 적용하는 섬유기업의 평가 항목을 개선하고, 금융기관 별 애로사항 건의 및 시정 시스템을 갖춰 섬유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 지원 체제 구축을 위해 금융기관 대상의 ‘섬유산업 인식제고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이 사업은 섬유산업에 대한 일부 금융기관의 왜곡된 인식으로 섬유기업의 운영자금 대출 신청시 산업별 차등에 따른 불공평한 평가와 무역금융 한도 과소 책정으로 유동성 자금 대출 부족 문제를 개선키 위한 것으로 각 금융기관 심사(평가) 책임자 및 실무자 대상의 인식 개선 사업을 추진한 것.
사업 추진에서 우선 금융기관별 여신관리·심사부, 산업분석팀 등 섬유산업 담당 부서 및 담당자 DB를 비롯 증권사, 투신사 애널리스트, 시중은행 대출 심사부 등 담당자 DB 도 구축하는 등 21개 금융기관의 섬유산업에 대한 평가 현황을 조사했다.
금융기관으로는 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8개 기관과 기술보증기금 등 2개 보증기업,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5개 특수은행,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6개 기관이 대상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금융기관 내 평가기준 및 섬유기업에 대한 대출 조건을 조사·분석하는 한편 섬유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개선을 위한 국문홍보지 및 통계자료(09년 1/4분기 등) 제공 및 향후 간담회 및 견학 적극 참여를 요청했으며, 지방은행 등 방문 불가능 기관의 경우 국문홍보지 및 1/4분기 통계자료를 우편발송했다.
금융기관의 섬유산업 평가현황 조사결과 대출평가기준에 차등 있는 금융기관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농협중앙회,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12개 기관으로 조사됐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신용평가 심사기준표에 산업분류, 성장성 지수상에서 섬유업종을 하위배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E상 등급 가운데 섬유업종을 D 또는 E 등급의 하위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하위등급 분류산업에 대해서는 대출규모 및 이자율을 차등 적용하는 한편 대출규모 축소 및 대출이자율을 높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섬유산업을 ‘정상산업’이 아닌 ‘관찰산업’으로 분류하는 한편 대출 요건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은행, 제일은행, 씨티은행, 신한은행, 제주은행, 새마을금고 연합회, 수협 등 7개 금융기관의 경우 대출평가기준에서 섬유산업을 차등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관들은 제도적 산업별 차등을 적용치 않음은 물론 동종 섬유기업이라도 최근 환율상승에 따라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을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섬유산업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차등적용 기관 가운데 신협, 우체국은 기업대출이 없어 분류에서 제외됐다.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