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ashion Sourcing Lab 2026’, 토털 패션 크리에이터 협업 플랫폼으로 리브랜딩
패션 제조기업-브랜드-패션테크 기업 연결 기반 K-패션 성장 비즈니스 솔루션 제시

▶제조기업과 패션기업의 연결을 위한 B.Fashion Sourcing Lab 2026

▶ 20개 우수 제조 기업을 연결한 소싱 전시회

▶ 하반기 리뉴얼 오픈하는 패션 크리에이터 협업 플랫폼 ‘B.Fashion’
B.Fashion 플랫폼, 토털 패션 크리에이터 협업 플랫폼 리브랜딩
K-패션의 성장 조건이 유행과 마케팅에서 공급망 혁신, 데이터 활용, 글로벌 운영 역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부산패션비즈센터(회장 이성근)는 전문 수행기관인 디토앤디토와 함께 지난 18일, 서울 맵달SEOUL 성수에서 ‘B.Fashion Sourcing Lab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부, 부산시의 ‘패션 크리에이터 협업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구축된 ‘B.Fashion’ 플랫폼의 리브랜딩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실무 중심의 제조혁신 컨퍼런스와 하반기 전략 인사이트 제안을 위한 스마트 패션포럼, 그리고 비즈니스 매칭이 결합된 패션 비즈니스 토털 솔루션으로 기획됐다.
‘B.Fashion 소싱랩 2026’은 단순 소싱 상담회를 넘어 패션 제조기업, 브랜드, 패션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패션 협업 플랫폼으로 국내 소량 생산과 유연하고 민첩한 소싱 역량을 갖춘 제조기업 20개 사를 초청해 패션기업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여성복 제조에 특화된 티지글로벌, 교연 등을 비롯해 데님(제이비컴퍼니즈), 니트(HS니트컴퍼니), 골프웨어(마루20111), 캐주얼(제이밸류트레이딩), 핸드백 가방(이브이팩토리), 프린팅 전문기업(리더스인디스터, 원아트, JJB LAB, 화이트하우스), 그리고 단추 특화 기업 해성인터내셔널과 패션테크 기업 3개사(모임컴퍼니, 버츄사이즈, 한타오) 등이 참가했다.
참관객은 세정, 이터널그룹, 위비스, JC패밀리, 이새에프앤씨, 인디에프, 한성에프아이, 독립문, 이니플래닝, 한세실업, 신성통상, 젝시믹스, 안다르, 이스트엔드, 두칸, 리이 등 180여개 패션기업, 300여명의 관계자가 현장을 찾았다.
B.Fashion 소싱랩은 컨퍼런스, 전시회를 통해 명확한 인사이트를 제안했다.
좋은 브랜드는 더 이상 감각과 홍보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공급망 설계, 소량 생산, 품질 관리, 반응생산, 데이터 기반 커머스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조건으로 제시됐다.
류종우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부회장은 “국내 패션산업은 단순 제조 경쟁을 넘어 공급망 운영 역량과 디지털 전환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진입했다”며, “B.Fashion 소싱랩은 패션기업과 제조기업, 기술기업이 실제 거래와 협업을 만들어내는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브랜드·테크기업 연결한 소싱 플랫폼 가능성 확인
제조혁신 세미나인 ‘THREAD UP MAKER’에서는 패션 브랜드 성장과 공급망 전략의 관계가 다뤄졌다.
백찬 스티치잇 대표는 무신사와 29CM 중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브랜드 운영을 위해 최소 3~4배 수준의 마크업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을 단순 생산 기능이 아니라 마크업 확보, 시장 대응 속도, 품질 관리, 상품 검증 능력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규정했다.
국내 제조 생태계의 구조적 과제도 언급됐다.
봉제 인력 고령화, 노후 설비, 표준화되지 않은 생산관리, 불투명한 원가 구조는 국내 패션 제조업의 지속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브랜드가 한국, 중국, 베트남 등 국가별 생산 강점을 조합한 공급망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한국은 빠른 샘플 개발과 단납기 생산이 강점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류 인쇄 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김병수 코닛디지털 한국대표는 사진, 출판, 패키징 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패션산업도 다품종 소량생산, 짧아진 상품 수명주기, 재고 최소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생산 체계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B.Fashion 플랫폼의 비전도 공개됐다.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 김민균 CA플래닛 CTO는 “패션업계의 GitHub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패션산업이 공장, 패턴사, 디자이너, 브랜드가 분절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B.Fashion은 이를 협업 공간, 공유 라이브러리, 무료 실무 도구, 오픈패션 라이선스로 연결하는 디지털 협업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특히, 오픈패션 라이선스는 디자인 자산 공유와 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갈등을 줄이기 위한 시도로 소개됐다.
중국 진출, 핏 데이터, 팬덤 등 글로벌 전략 집중 논의
오후 스마트패션포럼에서는 K-패션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중국 패션시장 전문가인 이상영 한타오 대표는 “중국 소비가 구매 중심에서 발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샤오홍슈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브랜딩, 오프라인 팝업, 온라인 판매를 연결하는 통합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며, “K-패션이라는 희소성만으로는 부족하며, 브랜드 세계관, 콘텐츠, 현지화, 운영 역량이 중국 시장 성패를 가른다”고 조언했다.
버츄사이즈의 안드레아스 올라우슨 CEO는 ‘Fit Data Drives Global Commerce’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글로벌 패션 이커머스에서 소비자 3명 중 1명이 사이즈 선택 불안으로 구매를 포기하고, 패션 반품의 60% 이상이 사이즈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 체형, 문화적 선호, 브랜드별 사이즈 체계 차이를 데이터로 해결해야 글로벌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반품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재영 밀집 이사는 K-패션의 새 성장 전략으로 팬덤 비즈니스를 제시했다.
그는 가격 경쟁보다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팬덤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셀러브리티를 단순 광고 모델이 아니라 공동 브랜드 파트너로 활용하고, 한정판과 희소성 전략을 결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K-콘텐츠 영향력이 큰 신흥시장도 K-패션의 새로운 기회로 거론됐다.
이번 행사는 K-패션의 과제가 더 이상 한두 개 히트 상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제조 기반을 잃지 않으면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콘텐츠와 데이터, 현지 운영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
B.Fashion 소싱랩은 그 출발점으로 제조기업과 브랜드, 기술기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산업의 다음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속도보다 연결된 생태계의 완성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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