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뉴욕 하이라인에서 열린 런웨이 쇼에서 2025 봄 컬렉션 공개
전통 ‘럭셔리’에 개성 강조한 ‘체인 태비백’과 ‘소호 스니커즈’ 제시
사진 : Coach
(2024년 9월 12일) 뉴욕의 익스프레시브 럭셔리 브랜드 코치(COACH)가 지난 9월 9일(현지시간) 뉴욕 중심부에 위치한 하이라인(The High Line)에서 런웨이 쇼를 열고 2025 봄 컬렉션을 공개했다.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Stuart Vevers)는 이번 시즌에도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을 젊은 세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며, 개성과 자기 표현의 매력을 강조한 '럭셔리'의 새로운 의미를 제시했다.
2025년 봄 컬렉션에서는 클래식한 테일러링, 꾸띄르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 드레스의 요소와 스케이트보드, 헤비 메탈, 뉴 웨이브 등 하위문화적 아이템 등을 결합했다.
네이비 블레이저, 치노 팬츠, 핀스트라이프 수트 같은 미국 스포츠웨어 아이템들은 새로운 핏과 비율로 변화를 주었으며, 60년대 스타일의 캔디 컬러 드레스는 매우 짧은 길이로 새롭게 재해석됐다.
이번 쇼에서는 ‘리러빙(Re-loving)’ 콘셉트도 주목받았다.
사용된 데님 팬츠, 모토 스커트, 항공 재킷이 예술적으로 재활용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이는 코치의 장인 정신과 오래 역사를 지닌 아이템의 고유한 매력을 기념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코치 아이템을 복원하고 리셀하는 인기 프로그램인 ‘리러브드((Re)Loved)’의 연장선상에 있다.
코치는 뉴욕의 팝과 로큰롤 아이콘을 재해석한 그래픽 티셔츠를 디스트로이드 모터 재킷과 스토브파이프 데님 팬츠와 매치했다.
또한, 1940년대 의류와 DIY 펑크 미학을 모방해 수제 문구로 장식된 화이트 티셔츠도 선보였다.
업사이클링 가죽과 스웨이드로 제작된 카디건 재킷, 턱시도 재킷, 파자마 팬츠는 지난 시즌의 주요 컨셉을 발전시킨 것으로 이번 시즌에는 주름지고 색바랜 느낌으로 개성을 더했다.
레더 제품군에서는 코치의 아이코닉한 태비 백을 새롭게 해석한 ‘체인 태비백’이 첫선을 보였다.
부드러운 그레인 레더와 메탈릭 체인 스트랩으로 제작된 이 가방은 가죽 공예 디테일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트, 별, 공룡 모양의 쉐이프 백과 함께 다양한 크기의 탑 핸들 버전, 포트폴리오 형태, 오버사이즈 백팩 등 윈터 프레임 백의 새로운 형태도 소개됐다.
이번 쇼에서는 새로운 ‘소호 스니커즈’도 소개되었다.
1980~1990년대 크로스 트레이닝 스니커즈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독창적인 아이코닉 스타일을 지닌 이 스니커즈는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낡게 처리되었다.
또한 택시, 카세트 테이프 등 일상적인 물건 모양의 작은 레진 참과 스티커를 부착해 위트를 더했다.
재생 레더로 제작한 갑피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려는 코치의 의지를 담아냈다.
스튜어트 베버스는 “이번 봄 컬렉션에서는 현실적이고, 일상 속에서 의미가 있는 동시에 도시의 삶 속에서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선보이고 싶었다. 이 옷을 처음 접하는 새로운 세대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개성이다. 전형적인 옷을 새로운 비율과 스타일링, 그리고 전통적인 ‘럭셔리’ 개념에 도전하는 유쾌한 장식으로 변형해, 입는 사람의 개성을 돋보이게 했다. 오늘날 더 가치 있는 것은 개인적인 그 무엇인가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 Coach (왼쪽부터 이영지, 조혜주, Jules(이주영)
뉴욕의 에너지와 다양한 사람, 스타일이 어우러진 이번 패션쇼는 하이라인과 주변 거리의 역동적인 전경, 수작업으로 그려진 요소를 포함한 움직이는 초상화 시리즈 등 도시적 주제를 반영했다.
이번 쇼에는 이영지, 조혜주, Jules(이주영) 등이 참석했으며, 코치의 가을 캠페인 ‘Unlock Your Courage’에 함께한 찰스 멜튼(Charles Melton), 나자(Nazha), 스톰 레이드(Storm Reid)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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