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에서 빠르게 지워지고 있는 ‘섬유·패션산업-대구’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역 섬유소재산업 환경 인식 전환 대응
지역섬유산업=대한민국 섬유소재산업 지속가능성과 맞물려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대구시는 브랜드 및 시정 슬로건을 ‘컬러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변경했다.
‘섬유·패션의 도시’의 상징성을 담은 ‘컬러풀 대구’ 슬로건이 사라진 이후 섬유·패션산업은 지역산업에서 빠르게 지워지고 있다.
지난 8월, 홍준표 대구시장과 ‘서한문’ 관련 갈등 이후, 대구시와 산업계는 아직 그 어떠한 입장과 행보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현재대로라면 지역 섬유산업 입지 축소는 자명해 보인다.
당장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 편성에서 섬유산업계를 지원하는 기관·단체 대상의 초긴축 예산편성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위기 상황을 맞을 전망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에서조차 희망을 담보할 사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지역 섬유산업계.
코로나 사태에 이은 지자체와의 갈등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빙하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 같은 엎친 데 덮친 국면 진입에 대해 대구·경북 화섬직물 산지 섬유제조업계 기관·단체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원성 또한 커지고 있다.
먼저, 화섬산지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 및 지원기관들이 지자체는 물론, 대내·외 정책기관 대상의 산업계 요구 현안 및 정책 제안·반영 과정에 있어서 경직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섬유패션소재 산업계는 각자도생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성 확보를 향한 업계 독자 행보가 확대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친환경 소재개발과 제조환경 개선을 통한 대외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함은 물론, 융·복합 신소재산업 전환을 통해 자동차, 토목/건설, 우주/항공, 전기/전자, 국방 등 신수요산업군과 신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패러다임 및 생태계 변화 속에서도 선제적 대응 가속화로 첨단·기능성소재와 산업용 및 특수용도 소재분야 선점을 통해 미래 성장가능성을 모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 내 변화된 지표를 지자체장을 비롯 정부 정책입안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함은 물론,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섬직물산지가 지자체장으로부터 ‘70년대 섬유산업’, ‘변화의 걸림돌’로 평가받고 있음에 대해 산업계 내부의 자각과 반성은 물론, 변화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지속성장을 향한 산업계 내부 혁신·전열 정비와 자발적 대응 노력을 선행한 뒤 지자체에 당당하게 요구할 건 요구하고 조율해야 한다.
여기엔 방치되고 있는 지역 패션산업을 소재산업과 연계를 통한 재도약 방안, 섬유패션소재와 비의류용·특수용도 산업용소재군으로 특화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 구상을 구체화해야 한다.
화섬산지를 관장하고 있는 대구시 홍준표 시장에 대한 원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지역산업 성장을 견인해온 섬유산업을 나 몰라라 폄훼하고, 패싱하는 행보를 지속해, 불통의 지자체장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산업계의 현황과 현실을 제대로 파악·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기업 및 산업계와 소통하는 모습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 섬유산업은 대한민국 섬유패션소재산업을 상징하는 생산기지이자 융·복합 신소재산업으로 변신을 통해 미래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등 변화의 중심에 있다. 섬유소재산업은 패션소재뿐만 아니라 대구시가 신성장산업으로 전략 대응하고 있는 미래 첨단산업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섬유소재산업계의 현황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구의 섬유산업 재도약 없이는 대한민국 섬유소재산업은 물론, 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는 불가능한 생태 환경에 놓여 있다. 지역 섬유산업계를 넘어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홍 시장의 큰 그림이 필요하며, 변화와 위기 처한 산업계에 손 내미는 지자체장의 모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섬유산업계와 대구시의 불편한 관계 지속은 위급한 산업계에 전혀 도움 되지 않으며, 빠를수록 좋다.
일각에서는 “지역섬유산업계가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과 당면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단절된 정책 행보를 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관계자는 “화섬직물산지 지자체장을 산업의 든든한 우군으로 돌려놓는 묘책 마련은 범 산업계 차원의 내부 역량결집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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