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DI , ‘멜트블로운’ 자체 보유설비 본격 생산에 들어가
KF94 수준 성능, 필터교체형 면마스크 공급에 나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강혁기)은 자체 보유 연구·개발용 멜트 블로운(Melt Blown) 설비를 이용해 마스크 필터로 성능을 최적화시킨 멜트블로운 마스크 필터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연구원 친환경소재개발센터의 멜트 블로운 설비로 생산에 들어간 마스크 필터는 슈퍼섬유개발센터 보유 카렌더링(압축) 설비로 면 마스크 내 삽입이 가능한 표면처리를 통해 제조되며, 분진포집 효율 90% 이상으로 시중의 KF94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현한다.
그동안 파일럿 설비의 장기간 운전 정지로 가동의 어려움과 효율 저하 등으로 당초 3월 초 공급 계획에서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섬개연은 우선, 대구시비(휴먼 웰텍스 사업)와 자체 사업비로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1만개를 봉제·제작하고, 필터 10만장을 면 마스크 내 삽입 가능한 형태로 재단해 면 마스크 1개와 필터 10장을 1세트로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에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세탁 가능한 면 마스크와 삽입 가능한 교체형 필터를 세트로 구성해 기존 마스크 대비 기능의 지속성과 사용 편의성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멜트 블로운 설비는 2012년 산업자원사업부의 지원을 받아 필터용 부직포 기업지원과 연구개발을 위해 도입됐다.
섬개연 강혁기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부족 현상인 상황에 지역 중소기업의 조업 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향후 면 마스크 삽입용 필터에 항균기능을 추가해 지역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