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시범대 올른 대구 섬유 관련 연구기관들
통폐합 통한 ‘기능·재정 안정’화가 가능성이 관건
지경부 국책연구기관 통폐합 대응에 이어 전문생산기술연구소에 대한 통폐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산업별 설립된 총16개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 가운데 대구에 위치한 섬유관련 연구기관들에 대한 통폐합 작업이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설립에 근거 둔 섬유 스트림별 연구기관은 총 7개.
이 가운데 대구에 위치해 있는 연구기관 4개(섬개연, 염기연, 봉기연, 패션센터)가 통폐합의 첫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그 첫 모델로 한국봉제기술연구소와 한국패션센터가 될 전망이다.
‘유사연구기관’ 내지 ‘유기적 공조 필요’를 통폐합의 이유로 들고 있으며, 이들 연구기관의 통합 작업은 예상보다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와 대구시는 이미 이를 위한 사전 작업을 구체화·가시화시켜나가고 있는 모습이며, 한국패션센터 현 이사장의 임기만료 후 후임 이사장을 선임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공석인 한국봉제기술연구소 소장직을 선임 본부장 직부대행으로 전환해 가동하고 있다.
지경부와 지역시민단체 등으로 부터 지속적인 조직 및 이사회 단일화 요구와 통합에 따른 대응으로 보이며, 대구시 또한 이들 현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지역 섬유관련 4대 연구기관들의 통합 마스터플랜으로 한국패션센터·한국봉제기술연구소를 기능적으로 통합시키는 한편 통합 단일 이사진 및 소장에 사업 단위 분야별 본부장 시스템으로 꾸려나간다는 구상(본지 12월 7일자 보도)이다.
또 이들 양대 연구기관 통합에 이어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규모·인력·예산 등에 있어서 단순 통합 보다는 정부출연연구소로의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경부가 밝히고 있는 ‘통·폐합 통한 기능·재정 확대’라는 긍정적 포지션에 대해 관련 기관 및 업계로 부터 설득력을 이끌어내야한다는 부담도 적잖은 상황이다.
이들 연구기관들은 ‘영세 중소기업들에 대한 기술지원을 수행할 연구기관이 부족한 현실 극복’이라는 설립 취지와 ‘자립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능력보유 등 일정 조건 충족’을 바탕으로 지경부가 허가함은 물론 ‘사전 기능검토로 연구소 간 기능중복의 문제가 없다’는 판단 아래 설립됐다.
연구기관 통폐합을 ‘축소’가 아닌 ‘확대’바탕의 명확한 근거와 명분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책의 일관성 상실이라는 복병에 맞딱뜨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지역 섬유관련 기관·단체 및 업계 또한 이에 대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연구기관 통·폐합 취지와 실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이끌어내는 한편 업계가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는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지금 밀라노프로젝트사업을 통해 가장 먼저 구축·운영되고 있는 특화된 전문연구기관을 가장 먼저 통폐합해야하는 운명에 놓이게 됐다.
중앙·지자체의 통합논리와 요구를 무시할수 없겠지만 업계지원 중심의 연구기관이 통폐합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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