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중소기업청 조기성 청장의 섬유업계 간담회
경섬유기업-경쟁력강화 위한 적극지원의사 밝혀
브랜드화, 카피방지 대상 ‘프로젝트화사업’ 가능성
조기성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과 지역 섬유업계 대표와의 간담회가 지난 11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마련됐다.
올해 1월 대·경 중기청장으로 새로 부임한 조기성 청장은 지역의 섬유기업 및 업계, 단체 등과의 간담회, 기업방문 등을 통한 필드 흐름을 밀착해 챙기는 대표적인 기관장으로 중소기업 CEO들에게 인식돼 있다.
조 청장은 9월 11일, 섬유산업의 흐름과 지원·협력안 모색을 위해 섬유업계와의 간담회를 요청, 윤성광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한 섬유업계 및 단체장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그동안 적잖은 지역 산업 기관장과의 간담회가 마련되긴 했었지만, 대부분 업계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차원을 달리했다.
3시간여 동안 섬유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 주제는 ‘섬유 COPY 방지를 위한 간담회’였지만,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조 청장의 멘트 한마디 한마디는 섬유산업의 활성화와 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초점 맞춰져 있었으며, 중소기업 대외경쟁력 약화요소인 카피제품 방지와 이를 통한 중소섬유기업의 브랜드화 대응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희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조기성 청장은 “섬유, 안경, 도자기 산업분야에서 유독 카피에 따른 중소기업 브랜드의 소실화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으며, 이러한 고질적인 카피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섬유산업 또한 한·미 FT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파이는 기대할 수 없으며, 섬유업계의 오랜 관행과 의식개혁 노력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섬유산업에 있어서 카피방지를 위한 대응으로 “섬유제품 브랜드와 개발된 기술을 일정기간 동안 보호해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과 이들 제품을 카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금액의 로얄티를 분담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고 “중소섬유기업에서 개발된 차별화 제품에 대해서는 개발 아이템과 기업명을 대외로 공표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발 제품이 일정기간동안 동종기업군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응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러한 중소섬유기업의 개발제품 보호를 위해선 우선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업계 홍보와 함께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한다”고 지적했다.
섬유업계 관계자 또한 조 청장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중소기업 브랜드화 지원’ 및 ‘직물자가생산품 인증제도’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주)보광의 윤원보 대표는 ‘직물 자가생산품 인증제도 검토(안)’을 제시하며, “기획제품 보호와 섬유제품 차별화를 위해 자가생산품 인증 전략과 자가 견본품 제시형 기업발굴·지원, 자가생산품 인증제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미상공회의소 이동수 회장(신흥직물(주) 대표),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박노화 이사장, (주)보광 윤원보 대표, 대·경직물협동화사업단 이의열 회장(덕우실업(주) 대표), 엠아이자카텍 김병암 상무이사 등 업계 관계자들 또한 섬유업계의 고질적인 카피 관행과 이에 따른 불합리성 및 경쟁력 약화 요인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엠아이자카텍의 김병암 상무이사는 “현재 국내 자카드 업계는 전자자카드의 경우 162개사 1,500대의 설비가 가동되고 있으며, 기계식 자카드는 35개사에 608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자카드업체와 같이 주력 아이템 기업별 그룹별로 자가상품 인증 방식을 채택해나가면서 전 업종으로 확대시켜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조상호 원장은 “섬유업계의 카피방지 대응을 위해선 기존 제도적 장치의 수정·제시 보다는 기술개발기업에 대한 활성화 및 장력 책에 지원 둔 정책실시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섬유업계 또한 카피방치 대응 차원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상거래 공유와 카피방치를 비롯한 협력대응이 가능한 업계 멤버쉽을 구성·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며,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요컨대 이번 조 청장과의 간담회를 기점으로 조만간 업계, 연구기관과 중기청이 중심이 된 ‘섬유 카피 방지 대응책’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간담회를 통해 중기청장의 지방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다각적인 육성·지원 시책을 직접 챙겨 업계에 설명하는 등 섬유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만큼 향후 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빠르게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중소기업청에 중소기업 대상의 연구&개발자금이 1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섬유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활용을 바라며, 섬유제품 카피 방지 사안에 대해 섬유기업들 모두 긍정적이고 희망의사가 분명한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습니다”
“전통산업과 관련 기업 간, 수평·수직 협력·연계·네트웍화를 바탕으로 핵심기술 중심의 네트웍 컨설팅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시범사업으로 10개~20개 사업을 프로젝트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현재 7~8개의 프로젝트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섬유업계 또한 카피방지와 이를 통한 섬유브랜드화 사업을 프로젝트화 사업에 세트화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섬유기업 및 업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주어지는 ‘파이’의 크기는 분명히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업계 요청에 따른 수동적 입장에서의 업계 지원·활성화 정책에서 벗어나 업계를 찾아나서는 조기성 청장의 능동적 업계 챙기기 모습에서 지역 섬유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은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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