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섬유기계의 폐해-섬유산업 발전 가로막아
일부 메이커, 자사 중고설비 일제 수거 대응까지
섬유기업의 도산과 사업장 정리 및 설비 교체 등의 과정을 거쳐 쏟아져 나온 노후 섬유기계설비들이 섬유기업에 재활용됨에 따라 국내 섬유기업과 섬유산업의 발전을 근본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는 중고 섬유기계설비 전문 상사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만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각종 염색가공기 제작의 주력 소재인 스테인레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인상되고 있는 등으로 업계 신규 설비 도입에 중고 노후 염색기계설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텐레스 가격에 노후 염색기를 매입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으며, 노후 설비를 활용한 생산의 경우 제대로 된 아이템 대응이 어려운 등의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노후설비를 도입함에 있어서 초기 투자저항이 없다는 이유로 업계에서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소 5·6년에서 많게는 10년 가까이 된 노후화로 인해 제품의 퀄리티는 물론 품질 안정화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염색가공업계의 이러한 중고·노후설비 도입은 이러한 당면한 문제점 발생과 함께 전방위 섬유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역할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우선 통상 신규설비 투자의 경우 기존 생산설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력화·첨단화 기종이 대상이었지만 중고·노후설비 도입 흐름으로 섬유업계의 설비투자 마인드가 크게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설비투자 마인드의 후퇴는 경쟁력 강화의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드는데 그치지 않고 소극적이고 방어적 경영 마인드를 불러일으켜 장기 전망의 섬유산업 발전을 발목 잡는 역할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고·노후설비의 공급은 섬유기계메이커들의 신제품개발 의지를 겪는데 그치지 않고 메이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계 메이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고 섬유기계메이커의 업계 공급으로 섬유기계시장의 교란이 극심한 상황이며, 기계 메이커와 섬유업계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고 설비의 시장교란을 막기 위해 일부 기계메이커들은 자사 중고 제품을 모두 구입해 가격 교란을 막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기계메이커가 처한 위기 상황을 전했다.
중고섬유설비를 활용한 제품생산과 대응.
섬유기계메이커와 섬유기업 간 수요·공급시장 교란의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섬유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데 있어 또 다른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구 - 김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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